이제 아파트 내 텃밭에서 신선한 채소를 기르고 밥상에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올리는 풍경을 도심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금호4가동 소재 금호대우아파트(1,181세대) 관리동 옥상에 입주민이 함께 어울려 가꿀 수 있는 옥상텃밭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져감에 따라 아파트 내 비어있는 옥상을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이 직접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구는 텃밭상자(65cm×50cm) 250개와 상추, 고추, 토마토 등 모종을 지원했으며 아파트에서는 세대당 텃밭상자 2개씩 125세대에 분양을 마쳤다.
텃밭상자 분양시 신청세대가 많아 어린이나 노인이 있는 세대에 우선 분양했으며 분양을 받지 못한 세대는 후순위 대기자로 기다리고 있는 등 입주민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분양을 받은 한 입주민은 “작년에 서울근교에 나가 주말농장을 이용했었는데 오가는 시간과 기름 값 부담 때문에 불편했다”면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내가 직접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신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이곳 옥상텃밭은 어린이에게는 부모와 함께 직접 식물을 키워볼 수 있는 생태체험 학습의 장이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좋은 소일거리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나아가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공통관심을 나누고 이웃 간 마주보며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채소를 잘 키워서 서로 나눠먹는 가든파티, 사진공모행사 등을 개최해 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윤선 주택과장은 “금호대우아파트와 같이 아파트 내에서도 유휴공간을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주민소통의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인근 단지에도 이러한 공간을 발굴하여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