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 해외에서 석유오염 토양 복원사업을 수주했다.
GS건설은 31일 쿠웨이트 국영 석유업체인 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67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남동부 B구역 석유오염 토양 복원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A~C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입찰이 진행된 이 사업에는 총 12개 해외업체가 참여했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 B구역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이로써 GS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석유오염 토양 복원사업 분야 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이 공사는 약 29만㎡에 달하는 석유오염 지역의 오염토 복원은 물론, 잔류오일을 회수하는 공사로 오는 2012년 2월에 착공, 36개월간 공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의정부 반환미군기지 등 국내 토양오염 복원사업의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공사 수주에 성공해 국내 건설사 첫 해외 석유오염 토양 복원사업 실적을 확보했다. 또한 향후 쿠웨이트 정부가 벌일 예정인 추가 사업 참여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발전환경사업본부장 허정재 부사장은 “ 이번 공사 수주는 환경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GS건설이 신규 사업분야 개척과 함께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 중인 40억 달러 규모의 석유오염 토양 복원사업 분야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한편, 쿠웨이트에는 Kuwait Oil Company의 자체적인 유정 폐쇄로 인한 물량 이외에도 지난 1991년 걸프 전쟁 당시 수백개의 유정이 파괴되면서 사막으로 총 700만 배럴의 원유가 유입되었다. 그로 인한 토양오염 복원 사업이 예정돼 있다. 향후 쿠웨이트는 물론 이라크, 리비아 등 전쟁으로 인한 유전파괴 지역의 토양오염이 글로벌 환경 문제의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된 사업모델의 개발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