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힐링숲 위치도
빠르면 올 연말, 깊은 산으로 가지 않고도 도심 속 한강공원에서 편백나무가 선사하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뚝섬한강공원 장미원~수변공원 사이 5,000㎡ 공간에 높이 3~5m의 편백나무 500그루를 비롯해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4종 총 600그루를 심어 계절과 상관없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편백나무 힐링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한강공원에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숲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시는 급격한 사회발전과 바쁜 일상으로 심신의 치유가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도심 속 한강공원에 힐링숲을 조성해 느림과 여유의 쉼터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오는 12월 7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힐링숲 안에는 달콤한 향과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장미나무 1,100주와 백합, 튤립 등 초화류 20종(29,376본)을 마치 무지개처럼 7줄로 길게 심은 '무지개 향기원'도 조성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통목 의자 등을 설치하고, 내년부터는 '느린 우체통'을 운영해 빠른 것을 중요시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느린 우체통'은 편지나 엽서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 적어둔 주소로 배달해 주는 이벤트다.
고홍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멀리 떠날 필요 없이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힐링숲을 조성하게 됐다”며 “스트레스, 우울증 등 생활 습관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는 주변의 소리, 햇빛 등과 어우러져 아토피,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과 스트레스, 우울증, 고혈압 등 현대인들의 질병 치료에 탁원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수목 중 피톤치드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이 편백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