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6월 21일, 한국일보 13층에서 지금 (사)한국조경사회(회장 김경윤, 이하 조경사회)의 전신인 '한국조경사협회'의 창립식이 개최되었다. 조경기술사(기사)를 포함한 65명의 전문인력이 참여해, 조경업계의 권익증진과 분야발전을 향해 깃발을 들었던 때다.
오는 16일(수)이면 조경사회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그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토목과 건축 등 인접분야의 틈바구니 속에서 꿋꿋이 자생하며 일궈낸 조경산업이고, 그 집약체가 바로 조경사회의 지나온 30주년이기에 모두에게 소중하고 또 소중한 지난 30년이다. 더욱이 대한민국 조경산업의 태동에서 미래비전까지 그려본다는 조경사회 창립 30주년이라 기념행사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져 가고 있다.
(사)한국조경사회 주최로 개최되는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는 6월 16일(수)부터 20일(일)까지 5일간 '2010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와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박람회 전시가 열리는 Hall A(구 태평양홀)를 포함해 Hall E(구 장보고홀), 그랜드볼룸, 컨퍼런스룸(남)에서 창립3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한·중·일 설계작품전시회, 한·중·일 세미나, 국토해양부 산하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심포지엄, <조경가 오휘영 회고전-한국근대조경태동기 기록>, 명사기증 바자회 등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이 5일동안 예정되어 있다. 기념행사 프로그램을 간략히 소개하기 앞서, 구체적인 행사내용은 주최측 사정 및 제반여건에 따라 변동가능하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창립3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창립30주년 기념식은 16일(수) 그랜드볼룸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되며,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선 장만석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 정책실장, 이덕수 서울시 제2부시장, 조세환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의 축사가 내정되어 있다. 이어 조경사회의 30주년 역사와 조경인의 모습이 담겨진 기념동영상 상영이 진행된다.
창립30주년 기념도서 출판기념식과 미래비전 선포식은 30주년 기념식의 백미다. 조경사회의 보유분과 고문진을 포함한 조경인의 참여로 수집된 자료를 기초로 제작된 기념도서는 행사의 의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조경사회의 뿌리를 되짚어 본 후 펼쳐질 미래비전 선포식은 향후 조경사회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경전문가와 관련분야 전문가의 발제를 통해 분야의 현재를 돌아보고 제언을 듣는 30주년 기념 심포지엄도 주목할만한 행사이다. 주제발표는 '한국조경산업과 조경전문가의 역할', '관련분야에서 본 한국조경의 과제와 미래' 이렇게 두 개의 챕터로 나누어 진행된다.
전자는 부문별 조경분야 전문가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다. 계획.설계분야를 주제로 권오준 (주)한국종합기술 부사장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공.관리분야엔 이용훈 (주)그룹이십일 대표이사가, 제품.자재분야는 한승호 (주)한설그린 대표이사가 각각 발제할 계획이다.
관련분야 전문가로는 김영수 前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우효섭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양윤재 (사)한국도시설계학회 회장이 각각 건축, 토목, 도시계획 분야에서 본 한국조경의 과제와 미래에 대해 제언한다.
이어질 종합토론 시간에는 김윤제 (사)한국조경사회 고문을 좌장으로 양병이 (재)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사장,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 국장, 김기성 (사)한국조경사회 고문, 이대성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위원장, 양기방 한국건설신문 대표이사 겸 편집국장 등이 토론자로 내정되어 있다.
한·중·일 세미나 및 한·중·일 조경설계 작품전시회
행사 이튿날인 17일(목)에는 조경설계 관련 '한·중·일 세미나'가 Hall E(구 장보고홀)에서 한·중·일 조경 작품전시회 Tape Cutting식(오후 1시20분)과 함께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오휘영 환경과조경 발행인과 Kobayashi Haruto (주)동경랜드스케이프연구소 사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일본조경설계업계현황 및 비전(Moriyasu Otsuka(President of Japan CLA)), 일본조경설계 작품발표(Mitani Yasuhiko), 중국조경설계 작품발표(Tang Jin Qun)가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한국조경설계 작품발표는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안세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대영 씨토포스 소장이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서서울호수공원에 대해 각각 설명할 예정이다. 각국 대표자를 패널로 한 종합토론 시간에선 권오준 (사)한국조경사회 고문이 좌장으로 내정되어 있다.
▲Kobayashi Haruto (주)동경랜드스케이프연구소 사장
본 세미나는 전통적으로 조경설계부문에서 강세를 띠어온 일본, 그리고 최근 IFLA, ASLA 등 국제 설계공모에서 눈부신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조경설계의 현재를 탐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작품전시회는 행사기간동안 조경박람회가 열리는 Hall A(구 태평양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질 계획이다.
▲상단부터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서서울호수공원
국토해양부 산하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
6월 18일(금)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Hall E(구 장보고홀)에서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국토해양부 산하 3개 공공기관에서 주제발표를 실시한다.
김성환 한국도로공사 차장이 '남도 물류·관광 클러스터의 대동맥(남해고속도로 목포~광양간 조경)'을 주제로, 유성수 한국수자원공사 과장이 '맑은 물에 붓을 담아 대지에 그려낸 영주댐'을 테마로 발표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이호기 한국토지주택공사 과장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설계전략'을 발제 후,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설계 선진사례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공공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깊이있는 조경실무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기술세미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심포지엄
행사 나흘째인 19일(토)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심포지엄이 컨퍼런스룸(남. 307호)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다. '놀이터 리모델링 사례발표'를 대주제로 '장기영구임대주택 어린이놀이터 리모델링 사례발표', '서울시 상상어린이공원 프로젝트 사례발표'가 세부구성으로 주재만 한국토지주택공사 자산관리처 과장, 장상규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 공원디자인 팀장이 발제할 예정이다.
이어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검사 제도 및 실태를 주제로 김경섭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주무관, 이관종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놀이시설 팀장, 노영일 한국어린이공원시설협동조합 이사장, 이세근 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의 주제발표도 내정되어 있다.
이상석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한 주제발표 시간에는 이순원 서울시 노원구의회의원, 정윤경 한국생활안전연합 놀이터안전센터 국장, 노효선 학부모 대표, 김부식 (사)한국조경사회부설연구소장, 강이호 형진조경㈜ 대표 등이 토론패널로 참석한다.
'조경가 오휘영 회고전-한국 근대조경 태동기 기록'
대한민국의 근대 조경분야는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집약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해왔다. 그것은 조경분야 육성을 향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고, 그 중심에는 대통령 박정희와 조경가 오휘영(한양대 명예교수, 환경과조경 발행인)이 있었다. 뜻깊은 조경사회 30주년 행사에서 '조경가 오휘영'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시를 마련하게 된 계기 역시 '한국 근대조경의 시원'을 되짚어본다는 점에 있다. 조경의 도입과 기초를 마련한 조경가 오휘영의 기록과 자료를 통해 한국 근대조경의 산파이자 조력자로서 대통령 박정희의 업적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깊은 자리로 남게 될 것이다.
한국 조경 태동기의 소중한 기록이 담겨진 다양한 자료들(사진, 문서 등)은 기념행사 기간동안(09:00~18:00) 코엑스 Hall A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소개한 내용 외에 그간 조경박람회의 부대행사로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명사기증 바자회'도 행사기간 동안 코엑스 Hall A(구 태평양홀)에서 진행된다.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명사들의 수집품을 경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조경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박정희 대통령의 '논산훈련소 녹지화' 친필 지시사항-'논산훈련소에는 가급적 속성수를 많이 심고, 특히 훈련장 주위에는 속성 활엽수를 심으면 하계 훈련하다가 휴식시간에 휴식처로 할 수 있을 것'이라 작성한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지시사항으로서 조경녹지 부문에 대한 그의 각별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다.
조경사회 30주년 기념식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김경윤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다양한 메뉴를 정성껏 차려놓았다. 그만큼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다는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조경사회의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전조경인의 활발한 참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라고 전하며,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고영창 30주년 준비위원장 역시 "한 세대(30년) 동안 조경산업의 성장과 함께 자라온 조경사회의 30주년 기념행사에 모두가 참석해 함께 축하하고, 앞으로의 30년을 축복하는 조경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참여를 통해 빛나는 30주년 기념식을 염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