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조림 실적이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최근 발표한 ‘2010년 국내기업 해외조림 실적’에서 따르면 지난해 13개 국내 기업이 솔로몬, 우루과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6개 나라에서 2만1000ha를 신규 조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93년 해외조림을 시작한 이후 총 조림 규모는 22만8000ha로 늘어났다.
해외조림의 유형도 단순 원목 생산을 위한 조림에서 벗어나 바이오에너지원 확보를 염두에 둔 조림이 늘어나는 등 경제성도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기업들이 심은 팜유나무나 고무나무는 심은 후 5년 정도 지나면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 7년 정도 뒤에야 수확할 수 있는 단순 목재 생상산용 조림보다 경제성이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에너지 다소비 업체로 꼽히는 (주)포스코가 우루과이에 기후변화협약 대응 탄소배출권조림사업을 실시해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조림투자기업으로는 처음으로 UN CDM 조림사업에 등록됐다. 이 지역에서 820ha 조림실적을 올린 조림포스코는 앞으로 2만ha에 탄소배출권 조림사업을 벌여 30년간 600만 탄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규태 산림청 국제산림협력추진단장은 “기업의 해외조림이 늘어난 것은 바이오에너지원 및 탄소배출권 확보,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2010년 국내기업 해외조림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