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8위를 차지한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의 강자다. 단순히 신규 주택공급에만 열을 올리지 않고 재개발이나 재건축,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수원 아이파크시티 등 대형 민간도시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는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브랜드로 들어서는 곳마다 랜드마크급 단지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핵심 사업인 주택사업에서는 서울 도심 재개발 사업과 유망 지방 지역 등 13곳 7000여가구 공급이 예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또한 지난해 발표한 ‘비전 2016’에서 원전·플랜트,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 등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아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해를 맞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건설사들의 워밍업이 시작되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 주택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영업본부장 박창민 부사장을 만나 올 사업목표와 비전을 들어봤다.
▲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영업본부장
2010년 주택사업 자체 평가 및 2011년 주택부문 사업계획 및 추진전략은?
지난해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산업개발은 재개발·재건축에서 2조원을 넘는 수주실적을 기록하는 등 도심재생사업에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수주한 사업지역 12곳 가운데 11곳은 대형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였던 서울에 위치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서울시의 재개발 물량이 공공관리제 시행으로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수도권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별 수주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반적인 재개발 발주량 감소에 대응해 자체사업과 민간도급 공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사업추진력을 바탕으로 디자인, 설계, 품질관리, 조합원 배려 등에서 차별화된 사업조건 제안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다소 나아짐에 따라 올해는 현대산업개발의 지속 성장을 위한 재도약의 시기로 점치고 있다.
올 주택부문 예상 매출은 약 2조원으로, 자체 도시개발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시티 등 초대형 랜드마크 단지를 잇는 후속 개발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그동안 일부 지연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조기 사업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도 역점을 둘 것이다.
시장변화로 사업 분야를 다양화시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만의 경쟁력과 장점은?
최근 사회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트렌드도 연령별, 계층별로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주택의 주 수요층인 35~54세 인구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1~2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시장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주거 트렌드 및 라이프스타일을 체계적으로 적용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준공되는 해운대 아이파크는 주상복합아파트에 상업시설, 호텔, 마리나 등 복합용도단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도 70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더불어 테마쇼핑몰, 상업복합시설, 공공시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들을 종합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소형주택에 대한 기준 모델 및 디자인 개발을 통해 날로 늘어가는 주택 소형화 추세에 대비하려 한다. 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독신가구를 위한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주택, 맞벌이 부부를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노년층을 겨냥한 자연 친화형 테마타운, 부분 임대가 가능한 1세대 2가구형 주택 등 다양한 사업을 모색할 것이다.
리모델링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 현황 및 향후 목표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재개발이나 재건축과는 달리 명확한 규정과 기준이 없어 아직은 미개척 분야나 다름없다. 그러나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분양시장의 침체와 재건축·재개발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단지의 물리적 특성, 주민들의 요구사항, 적용 가능한 공법 및 기술을 파악해 해당 단지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 설계와 사업제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관련법, 공법, 사업성 분석, 상품 기획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이루어진 전담부서의 장기간 운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서 잇따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친환경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친환경 경영방침은?
아이파크를 친환경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15년까지 제로 에너지 주택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30% 이상의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이미 지난 2004년 삼성동 아이파크를 통해 최초로 친환경건축물 본 인증을 받았고, 최근에는 수원 아이파크시티 2차 2·4블록에서 친환경건축물 예비 인증과 함께 민간건설사 분양 아파트 최초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 예비 인증을 획득했다.
2008년에도 해운대 아이파크를 공급하며 다양한 에너지 절감시설을 적용한 바 있다. 올해에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50% 절감형 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적용기술을 연구 중이며, 친환경 자연 소재를 적용한 인테리어 디자인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다.
또한 지난해 8월, 10곳의 협력사와 함께 ‘녹색경영 확산을 위한 그린파트너십’ 협약식을 개최하는 등 협력사와 녹색상생 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가려고 한다. 이는 공동주택 건설의 친환경성을 높이고, 설계·시공·사용 및 유지보수·폐기 등 건축 전 과정에서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가이드라인 및 실행방안을 도출해 매년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나감으로써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처_ 한국주택신문 (www.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