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디자인아카데미' 3기, 수료식 개최

라펜트l기사입력2017-08-29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일상으로 정원을 초대하기 위해 달려온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3기’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일)까지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3기’의 수료식이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열렸다.

‘일상으로 초대한 정원’을 주제로 한 이번 아카데미는 정원의 시대, 정원문화를 이끌어갈 정원관련 학과 학생과 실무자, 일반인들을 위한 실무교육으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회장 홍광표)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은 “정원을 다루는 사람은 ‘발칙한 상상력’과 새로운 재료와 기술, 공법을 익히는 ‘끊임없는 탐구정신’, 그리고 시공함에 있어 ‘애정 어린 섬세함’을 가져야 한다”며 가드너가 갖춰야할 세 가지 소양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가드너분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할 것이며, 활동영역을 더욱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육경숙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센터장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차가운 건물이지만 건물 주변이 정원공간으로 바뀐다면 시민들이 에너지와 환경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번 3기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는 2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작업을 진행했다.

튜터로 참여했던 황신예 작가는 “주제인 ‘일상으로 초대한 정원’을 실제 정원으로 구현하기 위해 두 팀이 전혀 다른 접근을 한 것이 신선했다. 몬드리안팀의 ‘흘러버린 꽃과 시간’은 의적이고 예술적인 접근을 한 반면, 비주얼팀의 ‘Bijou Garden(비주 가든)’은 프로패셔널하게 디테일과 시공적인 면에서 정성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몬드리안팀(배준모, 이창민, 지소희) ‘흘러버린 꽃과 시간’


비주얼팀(문준식, 최은영, 홍성준) ‘Bijou Garden’

정원디자인상은 몬드리안팀(배준모, 이창민, 지소희)의 ‘흘러버린 꽃과 시간’이, 정원시공상은 비주얼팀(문준식, 최은영, 홍성준)의 ‘Bijou Garden’이 차지했다.

‘흘러버린 꽃과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기까지 거쳐 온 수많은 일상에 주목했다. 과거는 자연의 초록빛으로 보고, 또 현재는 몬드리안의 작품에 사용된 빨강, 하양, 노랑, 까망, 파랑 등의 색채의 타일로 추상적인 현대의 모습을 표현했다.

‘Bijou Garden’은 노끈으로 담을 두른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식재공간을 바라볼 수 있다. 아울러 정원을 배치만 하고 바라보는 것이 아닌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이 정원은 그라스류가 바람에 흔들릴 때의 소리, 식용가능한 허브를 차로 마실 때의 미각과 후각 등 오감을 만족하는 정원으로 조성됐다. 

심사위원인 최자호 라펜트 이사와 “몬드리안팀은 예술작품을 승화시켜 전체적인 정원 구성에 의미를 담았고, 비주얼팀은 정원이 가져야 하는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두팀 모두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을 가미해 더욱 좋은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강신호 학회 부회장(그룹한 부사장)은 “몬드리안팀은 자연적인 면을, 비주얼팀은 실용적인 면을 강조했다. 정원으로의 첫발을 내딛으셨는데 이를 디딤돌로 삼아 큰 발전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백난영 교장은 “우리는 정원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만났고,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같은 테두리 안에서 정원문화를 이끌어갈 사람들이다. 문화라는 것은 사람이 참여해야 하는 것이기에, 각자 계신 곳에서 정원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강생 한 줄 소감

지소희 : 의견을 모아서 정원을 조성하기까지 일주일이 빠르게 지나갔다. 다 같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더욱 뭉클하다. 모두들 감사하다.

이창민 : 짧은 기간 동안 가능할까 생각했었는데 되더라.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또 실제로 시공을 해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배준모 : 직접 시공해보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좋은 경험이 되었다. 동생들에게서 나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이 저에게 좋은 힘이 되었다.

최은영 : 지방에서 정원관련 된 일을 조금씩 하고 있는데 한계가 있었다. 실제 작업을 하면서 식재나 재료 등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다. 시공까지 끝가지 해본 적은 없는데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끝까지 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에 자주 참여해야 할 것 같다.

홍성준 : 조경공부한지는 1년 조금 넘었다. 일주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설계와 시공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았다.

문준식 : 특히 식물을 사러갔던 일이 생각난다. 사진과 책만 보면서 식물을 외워오다가 직접 사러 갔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 직접 시공을 해보고 나니 설계단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깨달았다.

흘러버린 꽃과 시간_몬드리안팀(배준모, 이창민, 지소희) 




Bijou Garden_비주얼팀(문준식, 최은영, 홍성준)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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