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전남 만들기, 3월의 나무 ‘히어리’

전남이 원산지, 유전공학의 중요한 자원
라펜트l기사입력2018-03-01

 


히어리 나무 ⓒ전남도


전라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3월의 나무로 히어리를 선정했다고 지난 27일(화) 밝혔다.


히어리는 조록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전남지역 산지에 집중 분포하고 산기슭 비탈진 곳의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생한다. 높이 1~2m로 자라는 키작은 나무로 중부지방에서도 가끔 발견된다.


히어리는 처음 발견 당시 조계산과 지리산, 백운산 등 자생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 귀한 나무이고, 개체수가 적어 멸종 위기에 처해 1998년 환경부 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으로 관리됐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발견에 따른 충분한 개체수가 확인됨에 따라 2012년 해제됐다. 최근에는 대량 증식에 성공해 공원 조경수 등으로 많이 심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해당 수목은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나무로 이른 봄에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리고 꽃과 단풍이 아름답기 때문에 공원이나 정원수로 널리 쓰인다.


특히 여러 개를 모아 함께 심으면 이른 봄에 이삭처럼 피는 노란 꽃과 가을의 황금색 단풍이 아름다워 보통의 정원수와 다른 신선함을 줄 수 있다. 


현재까지는 관상적 가치가 아주 뛰어나다는 것 말고는 아직 특별한 용도가 개발되지 않고 있으나 약리작용으로는 항산화, 전립선 암세포의 증식 억제, 간세포 보호작용 등이 보고 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껍질 말린 것을 달여 열과 붓기를 내리고 구역질을 멎게 하는데 쓰인다고 전해진다. 


봉진문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전남이 원산지인 히어리는 단순한 관상용이 아니라 유전공학의 중요한 자원”이라며 “봄꽃 중 대표적인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보존하고 정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글_김지혜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kimj611@naver.com
관련키워드l숲속의전남, 히어리,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