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건설경기 부진…3월 전망밝아

중견·중소업체지수 상승, 대형업체지수는 하락
한국건설신문l기사입력2010-03-12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1.3p 상승한 77.6을 기록했으나 1월에 이어 여전히 70선에 머물러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통상 비수기인 1월 대비 2월의 상승 폭이 평균 4.0p이었음을 감안할 때 올 2월 지수 상승 폭은 예년에 비해 부진한 것이었으며, 이로써 2월 지수는 지난 1월을 제외하고 전고점인 작년 7월(99.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2월 공공발주 물량이 지난 1월 건설업체들이 가진 기대만큼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2월에 주택업체의 위기설이 다시 대두되는 등 민간 건설경기의 회복이 여전히 부진해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

한편, 3월 전망치가 88.9를 기록해 2월 보다 11.3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건설 비수기가 완전히 지나감과 동시에 3월부터는 재정 조기집행에 의한 공공 발주물량 본격화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1, 2월 부진했던 공공 발주가 3월에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미분양 주택 수 재증가, 일부 주택건설업체 위기 지속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건설 체감경기 향상의 관건은 민간 건설경기의 정상화 여부로 전망된다.

업체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중견, 중소업체 지수가 소폭 상승한 반면, 대형업체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 1월에 전월비 6.7p 하락해 기준선을 회복한 지 1개월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는데, 2월에도 소폭(0.4p) 하락한 92.9를 기록해 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월 전체 지수 상승을 저지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대비 3.1p 상승한 80.0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9월이후 4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33.1p 감소)해 대형, 중소업체에 비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소업체 지수는 전월대비 소폭(1.3p) 상승에 그쳐 56.9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50선에 머물렀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자재부문 수급이 아직 양호한 가운데, 인건비 및 자재비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금관련 어려운 상황이 2월 들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의 상승폭이 예년에 비해 둔화된 것은 미분양 주택수 재증가, 일부 주택업체의 위기 재현 등 민간 건설경기 회복 부진이 결정적 원인”이라고 밝혔다.

출처_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