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으로 불을 밝히는 해바라기 보안등이 양재천에 등장했다.
서울 서초구는 집광판 부분을 해바라기 모양으로 만들어 디자인도 살리고 환경도 배려한 “하이브리드 태양광 LED 보안등” 총 24본을 양재천변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원으로는 태양광을, 조명방식으로는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하는 이 녹색보안등은 영동1교에서 영동2교에 이르는 양재천 남측 물길을 따라 20-30M 간격으로 설치됐다.
▲ 양재천변 해바라기 보안등 (사진출처_서울시)
구가 설치한 보안등은 일조량이 많은 날엔 태양광을, 태양에너지를 이용하기 어려운 흐린 날이나 우기 시엔 기존의 전기에너지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보안등으로 친환경적이면서도 일조조건에 관계없이 연중 야간조명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햇빛을 모으는 집광판 부분을 ‘태양의 꽃’인 해바라기 모양을 본떠 제작하고, 조명기구 테두리에도 LED 조명을 활용하여 야간에 은은한 보랏빛이 발산되도록 하는 등 시민들에게 안전한 밤길은 물론 보안등 자체로도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력사용량은 전기를 사용하는 기존 보안등에 비해 12%에 불과하고, 노면에서의 평균조도는 30%가량 향상됐다. 이를 통해 연간 8,825Kwh의 전력사용을 절감할 수 있어 3,750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초구는 조명면적이 좁은 LED 조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형LED램프를 서로 다른 각도로 비추도록 등기구를 제작해 양재천 산책길 노면 전체를 밝게 비출 수 있도록 했으며, 사람통행량이 적은 심야시간대에는 램프전력을 30W에서 15W로 절반으로 줄여 전력사용량이 절감되도록 했다.
▲ 야간의 해바라기 보안등 (사진출처_서울시)
서초구 관계자는 “양재천 물길을 따라 설치된 해바라기 보안등은 은은한 조명에 밝을 뿐 아니라 디자인도 예뻐서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양재천을 이용하는 산책객들에게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