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열풍이 사회 전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도 이 시류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나 반영구적으로 활용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는 지구 온난화나 연료 고갈 등 현 시점에서 그 중요성과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SK건설은 UN협력기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최고 등급(B+)의 환경보고서를 발간해 화제가 됐다. 이 보고서에는 ‘에너지 효율화 설계’, ‘물질흐름 조사’, ‘행복한 초록교실’ 등 지난 1년간 환경경영에 대한 SK건설의 노력과 성과들이 수록됐다.
SK건설은 이밖에도 친환경 글로벌기업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선언하고 전 임직원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활동들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 친환경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도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시킨 SK건설의 ‘수원 SK Sky VIEW’조감도.
신재생에너지 ‘우드 팰릿’ 상용화
SK건설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서 자회사 SK임업의 숲 가꾸기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무를 압축 가공한 연료인 ‘우드 팰릿(Wood Pelle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공되지 않은 나무는 발열량이 떨어져 단순 땔감으로 사용되지만 우드 팰릿은 균질한 형태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어 정확한 제어가 가능하고 압축으로 인해 에너지의 밀도와 저장능력 또한 증가되며 환경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선진국형 에너지 원료라고 SK건설은 설명했다. 또 경유 1리터가 만드는 에너지를 우드 팰릿 2kg이면 만들 수 있어(kg당 400원) 경제성도 뛰어나다.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며 사용이 부담스러운 기름과, 제반 인프라가 구축돼야 사용 가능해 농·산촌에서는 쉽게 이용할 수 없는 도시가스 등이 주 난방에너지인 요즘 우드 팰릿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SK건설 측은 예상했다. SK건설은 지난해 4월 전남 화순군에 연간 1만3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우드펠릿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 SK건설이 개발한 신재생 에너지 ‘우드팰릿’(작은 사진)과 공장 내부 모습
에너지 절감 아파트 ‘눈길’
▲ SK건설이 발간한 ‘환경보고서’
SK건설은 최근 수원에서 분양한 ‘수원 SK Sky VIEW’에는 22가지 알파그린 기술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입주자들은 기존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생활 속 관리비는 줄이고 건강지수를 높일 수 있다.
세대공간에는 22mm 고효율 복층 이중창호와 단열재, 대기전력차단 스위치 등을 적용, 기존 아파트 보다 35.8%의 에너지가 절감되도록 설계했다. 가구 내에는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플라즈마 환기시스템이 설치되고 국제공인인증 시험기관인 SK케미칼 화학연구소와 함께 실내에 시공되는 모든 자재에 대해 라돈, 비소, 석면 등 유해물질 테스트를 실시해 유해물질 미함유자재만을 선별 적용할 예정이다.
공용공간에는 약 2000톤 급의 빗물저수조를 활용한 수자원 순환시스템, 친환경 해수풀 수영장,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이 들어섰다. SK건설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인 건폐율을 12.69%로 낮추고, 추가로 확보된 녹지공간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환경 정화 수종을 심어 입주자들이 신선한 공기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구에서 건설 중인 ‘수성 SK리더스 뷰’에는 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단지 전체에 사용되는 전기량 중 70% 이상의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열병합 발전은 발전에 사용된 폐열을 모아 난방과 급탕 등에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으로 SK건설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프로젝트는 이곳이 처음이다. SK건설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관리비가 연간 30%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 탄천 자원봉사 중인 SK임직원
에너지효율 1등급, SK케미칼연구소
SK건설에 따르면 경기 판교신도시에서 올해 준공을 앞둔 ‘SK케미칼연구소’가 업무용 건물 중 국내 최초로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했다. 이 연구소는 총 100여개가 넘는 친환경, IT, 에너지 절감 기술들이 검토돼 진행된 프로젝트다. 이곳은 에너지 절감에 대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돼 기존 업무용 건물보다 약 45%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소에는 외관 디자인과 에너지 성능을 동시에 고려, 콘크리트 두께 1.4m에 해당되는 열성능을 가진 아르곤 가스를 주입한 3중 유리를 적용했다. 또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과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설비를 갖췄다. 사용자의 건강과 쾌적성을 위해 자동으로 실내에 유입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자연채광 시스템, 열 파장 방식으로 냉난방하는 복사냉난방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친환경 경영활동도 ‘적극’
SK건설은 2008년 7월 환경경영위원회를 조직하고 지난해에는 상설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친환경 경영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환경경영체계 구축·운영을 위해 ‘Green Culture(친환경 기업문화 구축)’, ‘Green Process(시공프로세스의 친환경화)’, ‘Green Product(친환경사업 진출)’의 3개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SK건설은 1단계 절차로 친환경 실천방안 시행,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한 친환경 기업문화 구축에 우선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단 임직원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친환경 프로세스 정립이나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사업에의 진출과 투자에 더욱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SK건설은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운동을 전개하는 ‘친환경 생활 실천 방안’을 수립하고, 서울 관훈동과 순화동에 위치한 사옥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는 연간 4만5000여그루의 나무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 약 275톤의 CO2 발생량 저감 효과가 있다고 SK건설은 전했다.
SK건설은 친환경 생활 실천 활동이 회사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에게 홍보하고,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독려하고 있다. 또‘Build the Green’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보존 및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정기적 환경보존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처 _ 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