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분야의 적극적 참여 요구돼’
지난 8월 20일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정부는 올해 초 ‘제주국제자유도시 계획안’을 정부차원에서 추진키로 밝힌바있으며, 계획안에 따르면 2010년까지 약 4조 6천1백억원을 들여 제주도를 홍콩에 버금가는 ‘관광중심의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게 된다. 제주도가 홍콩과 같은 ‘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되면 관광뿐만 아니라 물류 및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외국 항공사의 제주국제공항 운항도 일부 자유화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정종환(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어, 우근민 제주도 지사의 인터뷰와 사업설명회로 이어졌다. 사업설명회에서는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7대 선도 프로젝트가 제시되었는데, 생태·신화·역사 공원 조성, 첨단과학 기술단지 조성, 서귀포 관광 미항 개발,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 중문 관광 단지 확충, 제주공항 자유무역지역 조성, 쇼핑 아울렛 등의 프로젝트로, 아직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나온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1차산업과 3차산업의 비중이 높은 제주도는 농산물의 개방과 과잉생산, 다른 지역과의 치열한 경쟁과 대규모 투자유치의 한계성으로 인해 경제가 위기에 직면해 있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을 시급한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우근민 제주도 지사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보다도 제주도민을 위한 개발 계획이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낙후된 제주도를 ‘파이’의 문제로 답했다. “제주도는 2차 산업이 낮아 파이가 너무 적다. 10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파이를 준비해서 7명에게 먹이고 싶다. 개발로 인해 생기는 면세점 등을 모두가 제주도민이 운영하게 될 것이다.”
투자유치 설명회는 돈을 내놓아도 좋을 만한 비전있는 계획임을 홍보하여 최대한 투자를 약속 받고자 하는 것이므로, 조경과는 직접적으로 무관한 내용의 행사였다. 하지만 7대 선도 프로젝트에서 보듯이 이 개발 사업에 조경분야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적극적인 참여와 진출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