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 된다

민간∙철도공사∙SH공사∙서울시 사업정상화 방안 전격 합의
한국건설신문l기사입력2011-08-24

 


 

부동산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모든 PF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입지조건에 국내 일류 기업들이 출자사로 참여하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도 좌초위기에 내몰렸었다.

 

특히, 높은 땅값과 막대한 금융비용으로 고분양가가 불가피하고 그로 인해 분양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 서부이촌동 사유지 보상의 불확실성이 이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부동산 전문가들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전망해 왔다.

 

그러나, 단군 이래 최대의 단일사업으로서 서울과 대한민국의 격을 한차원 높일 용산 사업이 이렇게 좌초 돼서는 안되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데에 모든 사업참여자가 인식을 같이 하고, 민간출자사, 코레일, SH공사, 서울시 등 사업관련자 모두가 힘을 합쳐 사업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코레일의 통큰 양보, 자금유동성 문제 완벽 해소

코레일은 7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받기로 돼 있는 토지대금 53천억원(전체 8조원 중 약 66%)에 대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토지대금 22200여억원의 납부를 전면 유예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양 수익이 본격화하는 사업 말기에 몰아서 낼 수 있도록 납부 일정을 대폭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2012년부터 2013 5월까지 받을 예정이던 13600억원에 이르는 토지대금 관련 분납 이자(현재가치 보상금 포함)도 전액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지난해 10월 선매입하기로 발표한 랜드마크 빌딩(매입가격 41600억원)의 계약금도 다음달 9 7일과 2012 3 31일에 각각 10%씩 나눠 내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용산역세권개발은 계약금(8320억원)을 포함해 잔금 80%를 활용한 매출채권 유동화 등 24960억원의 자금유동성을 일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드림허브PFV, 4천억원 자본증자 결정

한편, 코레일의 이 같은 사업정상화 계획에 부응해 30개 출자사로 구성된 드림허브PFV측도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자본증자를 결정했다.

출자사들은 9 7일과 내년 3 31일에 각각 1500, 2500억 총 4천억원을 증자(자본금 14천억원)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은 자금 조달의 리스크에서 원천적으로 벗어나 자체 유동성만으로도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개발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 김명철 경영관리본부장은코레일을 비롯한 모든 출자사들의 대승적인 자구노력에 힘입어 건설사의 지급보증에 매달리거나 금융권의 본PF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하게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림허브프로젝트 사이트 플랜(출처:www.dreamhub21.com)

 

SH공사, 서부이촌동 주민보상 전담키로

서울시는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업무를 신속하고 신뢰성 있게 처리하기 위해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SH공사가 수탁 수행키로 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기존 매입토지에 대한 담보대출 등을 활용해 9 7 4차 계약(잔금 1,575억원)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4차 토지 계약이 이루어지면 전체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고 사업자로 지정받아 인허가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곧바로 주민보상작업에도 착수한다. 전체 주민보상업무를 SH공사(4.9% 지분)가 책임위탁수행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와 공동으로 종합 이주대책안을 마련해 9월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은 총사업비 30조원을 투자해 67조원의 경제효과와 36만명의 고용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사업이다.

전략산업인 IT와 금융, 관광을 테마로 연간 17천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동북아 최대의 비즈니스허브 및 핵심관광명소를 조성하는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특히 신공항철도와 신분당선, KTX, GTX 15개 철도노선이 집중 연결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중국과 일본을 왕복하는 5천톤급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는 등 대한민국의 상징적 관문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아울러 인근 300m이내에 용산공원, 한강워터프런트공원, 용산링크, 철도데크공원, 한강예술섬 등 서울의 대표공원 5개에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어 명실공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지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단지내 67개동의 건물은 해외 유수 건축가들의 설계를 기반으로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건설되며, 외관에는 세계최대의 LED조명을 설치하고 지하쇼핑몰 천정은 1.3Km에 걸친 LCD패널로 장식해 뉴욕 타임스퀘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 정상화에 따라 부지내 철도시설 이전이 완료되면, 빠른 시일내 가능한 장소부터 시설물 철거 및 토양오염정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9월에 증자대금으로 남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면 드림허브()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드림허브㈜는 지난 4월 미래에셋자산운용㈜와 2318억원 규모의 랜드마크호텔 매각 MOU를 맺은 바 있다.

현재도 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물론, 중동ㆍ싱가폴ㆍ중국 등 해외 투자사들과 오피스 등 건물매각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금년 중 그 결과가 나올 경우 사업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출처_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이오주은 기자 · 한국건설신문
다른기사 보기
yoje@ cons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