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선 대표 “설계가 정신 마땅히 존중돼야”

서울대 특강 ‘조경∙도시, 서울을 읽다’
라펜트l기사입력2011-10-19

 



지난 10 7일 조경설계 서안의 대표이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겸임교수인 정영선 대표가 서울대학교 SPC 농업생명과학연구동 203 101호에서조경∙도시, 서울을 읽다를 주제로 공개특강을 펼쳤다.

 

정 대표는 작년 첫 강연 때 자연의 특징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은 조경가의 의무라고 밝힌바 있으며, 이번 강의에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강의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한번 더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을 강조하고 싶다며 강의를 시작한 정영선 대표는 특히 이번 여름에 있었던 재해를 설명하며 서울의 30%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는 산의 구성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운동시설, 공원을 만든 것의 결과가 지난 홍수의 재앙을 만들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파리, 뉴욕, 런던의 도시 기본구조가 변하지 않는 것을 설명하며 이 세 도시가 백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새로 심어야 하는 곳, 교체가 필요한 곳 등을 철저히 관리 하기 때문이고 이는 설계한 작가의 정신을 지켜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비판도 잊지 않았다. 정 대표는 디자인 광풍과 급조되고 있는 디자인, 자동차에 의해 살해당하는 보행권의 문제, 사람의 평균수명보다 낮은 건축의 연령(미성년도시), 주택하나 그리지 못하는 건축과 학생, 좋다는 것 다 짜깁기하는 보자기 문화, 관주도형 이벤트∙광장문화, 조경∙건축가의 실명된 지위, 껍데기뿐인 지속가능성의 현란한 의미 등을 차례로 이야기하며 작금의 반성해야 할 문제를 꼬집어 비판했다.



 

이번 공개특강은 강의를 듣고자 하는 서울대 조경학과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비롯해 조경 및 건축 분야에 종사하는 일반인들도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석사 1학년 최재혁씨는한국적 도시 경관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담론과 토론이 부족한 채 성급하게 개발되어 온 도시, 서울을 다시 바라보게끔 하는 뜻 깊은 강연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정영선 대표의 이번 학기 두 번째 특강은 11 25일 금요일 4시에 같은 주제로 온영태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지선 통신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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