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반녹화협회 한승호 새회장 ‘융합, 소통’ 강조

인공지반녹화와 도시물순환, 한무영 교수 특별강연
라펜트l기사입력2014-03-02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의 새회장으로 한승호 수석부회장(한설그린 대표)이 추대되었다. 김현수 부회장(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획조정처장)이 회원 추천에 의해 수석부회장에 임명됐다.

 

한승호 신임회장이 향후 협회의 방향을 ‘융합’과 ‘소통’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했다.

 

“현재는 내적으로 성숙해야 할 시기이며, 이를 위한 융합과 소통이 필요하다. 특히 인공지반녹화 분야는 연결되는 업종이 많기 때문에 관련분야와 손을 잡고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승호 신임회장

 

우선 생태환경건축학회와 협력강화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그 중 하다다. 기술세미나 발제자로 한무영 교수(서울대 빗물연구센터장)를 초청한 것도 융합을 보여주는 상징적 시도이다.

 

한승호 신임회장은 “건축, 토목, 생태 등 인접분야 외에도 산관학이 소통하는 융합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힘을 모아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올 사업계획으로는 ‘제6회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워크숍(10~11월 중, 일본 동경),  기술세미나(5월, 12월), 제6회 인공지반녹화대상(7~10월), 임시총회 및 특별강연(10월) 등’이 예정돼 있다. 

 


이은희 전임회장(우)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김병선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회장

 

지난 2월 28일(금) 2014년도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정기총회 및 기술세미나가 서울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3시부터 개최됐다.

정기총회와 기술세미나로 진행된 이번 행사의 테마는 ‘인공지반녹화와 도시물순환’이다.

기술세미나는 한무영 교수(서울대 빗물연구센터장)의 주제발표와 임승빈 협회고문((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을 좌장으로 한 종합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한무영 교수는 옥상녹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생각할 것들을 설명해 주었다. 먼저 옥상녹화라는 것은 건축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지시키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건물과 도시가 어지럽힌 것들을 스스로 치우게 하도록 사회적 책임을 지우도록 인식을 퍼뜨리자는 것.

 


한무영 교수(서울대)

 

옥상녹화의 기능 중 ‘홍수방지, 에너지 절약, 먹거리 생산’을 특히 강조하며, “홍수방지는 하류의 사람들을 위해, 에너지는 전체를 위해, 먹거리는 나를 위해”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옥상녹화에는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또 한 교수는 그동안 인공지반녹화가 경관, 조경, 생태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졌다면, 앞으로는 ‘과학, 기후변화, 철학, 한국특색, 공학’ 등과 만나 확산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물순환 효과를 증명하는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개량화된 데이터가 정책적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준다고 밝혔다.

 

그가 강조한 또 한가지는 우리땅에 맞는 옥상녹화이다. 강수량 분산치에 대한 표준편차를 다른나라와 비교하면 세계적으로 물관리가 가장 어려운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의 인공지반녹화기술가 전세계에 적용가능한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따라서 향후 물순환과 에너지, 식량 문제와 옥상녹화의 결합에서 한국형 인공지반녹화의 비전을 찾을 것을 주문하였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김현수 부회장은 한무영 교수의 발표에 큰 공감을 표시하였다. 그동안 정부는 정책에서 녹색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지만, 탈색된 녹색 정책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열섬현상에 취약지구를 찾다보면 옥상녹화와 같은 녹색인프라를 설치할 명분도 생기리라 내다봤다. 덧붙여 시민사회에 다가가기 위한 분야의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성종상 교수(서울대 교수, (사)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수석부회장)는 ‘인식’을 강조했다. 우리사회에 지식과 노하우는 넘칠만큼 풍부하지만 ‘인식’의 스펙트럼에서 다른 나라와 차이를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인식을 넘어서는 실천이 인공지반녹화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데 우리로서는 아직 요원하다고 전했다.

이에 성 교수는 도시를 자연으로 되돌리려는 고민이 필요하고 이러한 녹색과 생태가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에 얼마나 중요한 촉매가 되는가에 대한 삶의 질 차원의 시각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글·사진_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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