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식 삼우CM건축 상무
급변하는 시대에 조경계의 기술자(기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 인력풀 양성을 위한 조경기능대학이 두 번째를 맞이했다.
매달 재능기부로 열리고 있는 조경기능대학(실무수업)이 지난 25일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에서 두 번째 문을 열렸다.
이날 장익식 삼우CM건축 상무는 특허에 대한 이야기와 조경기능대학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생태관련 외 10개의 특허를 가진 장익식 상무는 최근 계란판에서 착안한 계란판블럭으로 특허를 받았다. 계란판 위에 코르크를 압축시켜 붙인 제품으로, 미끄럼 방지, 보습효과, 소음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계란판 사이에 보일러 설치가 가능해 층간소음에 효과가 뛰어나며, 잔디를 올려 잔디블럭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얼마 전에는 돼지가죽을 활용한 야구 글러브에 대한 특허를 내고 중국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기존 야구 글러브에 비해 부드러운 재질이 특징이며, 소프트야구에 특성화된 제품이다.
다방면에 특허를 낸 그는 종종 일회용 나무젓가락으로 미니어처 작품을 만든다.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인 셈이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10여개의 특허 제품들을 선보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MMHM(머니 머니 해도 머니) 법칙'을 설명하는 그의 눈빛이 뜨겁다.
장익식 상무는 올해부터 지금까지 특허 받은 제품 아이디어들을 멘티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능대학 멘티라면 누구나 생산과 유통이 가능하고, 거기서 발생되는 이윤의 일부만 특허자에게 지불하면 된다. “선과 선이 만나면 면이 되고, 면과 면이 만나면 하나의 입체도형이 되는 것처럼, 집단이 함께 해야 하나의 보금자리가 만들어진다”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것.
조경기능대학
이날 최연소로 박진수 군(18세,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이 참가했다. 장애로 인해 신체활동은 불편하지만 이미 건설재료, 콘크리트, 캐드, 측량 등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이다.
박진수 군은 “올해 조경기능사 필기를 따고 실기를 준비하기 위해 조경기능대학을 방문했다. 진로를 조경으로 할 생각인데, 실무자들간의 만남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경기능대학은 지속적인 전문(기능) 직업자 배출을 통한 인력난 해소와 정부육성지원 발굴에 필요한 新직업화를 목적으로 한다.
수업은 학력·경력·전공 불무하고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일반과정과 조경관련 기능 종사자 및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충전과정으로 구성된다.
교육과정은 토요일 오전·오후 공통으로 이론수업, 답사, 현장 실무 등을 들을 수 있으며, 연 2회 합숙과 답사, 자재, 시공, 장비, 인력 운용과정 전반을 체험할 수 있다. 일반과정은 매월 정규 교육으로 연 12회 진행되며, 재충전과정은 여름과 겨울 4주 과정과 시공현장 답사로 진행된다.
강의내용
식재 |
굴취, 결박, 전지, 전정, 정지, 식재-식혈, 유지관리-병충해방제, 내과수술 |
시설 |
기초, 연출-배치, 자연석 쌓기, 유지관리 |
포장 |
기초, 방수, 배수체계, 친환경포장공법, 재료, 엣지처리 |
친환경 |
생태 계류, 연못-설치, 방수기법, 잔디관련 |
강의형태
실무 |
현장 사례별(밴처마킹), 쌈지공원 조성 |
특화 |
띠녹지, 레인가든, 특허(신기술, 신공법, 기능성능) 개발 참여 |
공동사업 |
조형물 제작, 락·수경 가든 등 공사현장 투입, 교류 |
강의형태는 멘토와 멘티로 그룹 토의식으로 진행되며, 강사는 현장 실무 15년 이상 선별된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강의는 무료이며, 수료자는 자체 조경 일자리 인력풀로 조경공, 조장, 반장, 십장, 기능장(Master)으로 취업하게 된다.
한편, 조경기능대학은 국토부 소속의 비영리 사단법인을 인수할 예정이며, 멘토와 이사를 채용해 실기·실무만을 전담하는 학점은행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경기능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