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덴파사르의 동해와 서해를 오가다

전원과 정원이 유혹하는 신들의 섬! Bali - 6
라펜트l기사입력2019-01-22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25


발리 편 - 6
덴파사르의 동해와 서해를 오가다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발리섬의 주도인 덴파사르는 남북으로 뻗은 반도라 동서 해안으로 나눠집니다. 공항근처의 처음 머문 곳이 꾸따지역이고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면 스미냑Seminyak과 짐바란Jimbaran으로 연결된답니다. 오늘은 머물고 있는 Nusa Dua에서 서해의 짐바란으로 다시 이동하게 됩니다. 태평양을 바라보는 동해안에서 인도양에 접한 서해까지는 30~40분이 소요되지요. 넓지 않은 반도랍니다. 오전에는 빛이 좋은 동해안에서 더 머물며, 작렬하는 비치를 헤집고 다녀야합니다.







아직 이른 아침이지만 모래밭에 쏟아지는 태양은 강렬합니다. 비치에 마련된 각종 시설들의 색상과 형태도 날로 진화됨을 읽을 수 있지요. 특급호텔에서 비치의 일정구역을 확보하여 관리합니다. 모래밭은 분명 공유지일 텐데...









리조트에 딸린 부속시설들이 숲에 묻혔네요. 해마다 몰라보게 주변이 녹색으로 짙어갑니다.







숙박동의 실내입니다.





숙박동의 주차 공간.









리조트의 주변은 호수와 풀장 녹지로 구성된 정원입니다. 지상의 주차공간은 숲속에 일부가 전부이고 대부분 지하에 있지요.















여름다운 분위기입니다. 파라솔의 형태나 색상, 배치가 다양하네요.











오전이지만 더위가 맹위를 떨치네요. 녹음수를 비롯한 정원 관리가 세심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내 공간도 문화적 향기가 스며납니다.











동해 쪽에서 오전을 보내고 서해바다로 향하는 중간에 위치한 중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발리에 머물 때마다 즐겨찾는 맛집이지요. 홀 벽면에는 이곳 정서를 담은 큼직한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서해안 쓰미냑의 리조트에서 차를 한잔하며 정원을 답사합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이곳은 오후의 석양이 제격이랍니다.











미술관 분위기가 풍기는 5성급입니다. 조용하고 깜찍하게 가꾸어져 있네요. 사전에 예약을 했기 때문에 친절한 안내를 받습니다. 발리의 리조트는 규모에 비하여 객실 수가 의외로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풀장과 정원 등 옥외 공간의 비중이 그 만큼 높기 때문이지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리조트의 쉼터이지요. 시원한 갯바람이 일품입니다.













시야가 트인 풀장은 멋진 전망대나 다름없지요. 이곳에서는 직접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지요. 해상에서는 주로 윈드서핑 등 놀이를 즐깁니다.







그늘이 있는 골목 양측으로 'Pool 빌라'들이 있습니다. 담장 안에서 가족 단위로 지내다가 심심하고 사람이 그리우면 공용 풀장으로 나오지요.









리조트 단지내 골목길이나 산책로는 물론, 정원도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잔디나 지피식물들이 많아 푸름이 더욱 돋보이네요.







이곳 서해안에도 해안을 따라 무수히 많은 숙박업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나 같이 옥외공간이 정성스럽게 조성되어 있지요. 필자가 발리를 즐겨 찾는 이유가 포근한 날씨도 한 몫 하지만, 개성 넘치는 다양한 디자인의 옥외공간 때문이랍니다.

















공항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더 먼 곳이 짐바란Jimbaran 이지요. 여기서는 석양을 감상하며 생선을 구워먹는 게 상식처럼 통용됩니다. 이런 경험은 이미 수  차례 했지요. 그래서 오늘은 또 다른 체험을 해 봅니다. 이곳 주민들이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생선시장에서 우선 재료를 구입하여 요리(구워주는) 가게를 선택합니다. 약간의 양념과 맥주 음료수를 주문하면 됩니다. 모처럼 연기를 마시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요. 다소 힘들고 이색적인 체험입니다. 가격은 너무 저렴하네요. 가족들의 반응은 한 번으로 만족하자는 의견이네요. 현지 가이드 포함 일행 5명이 부담한 요금은 우리 돈 3만원이 채 안 된답니다.
 



바닷가에 식재된 묘목을 패 타이어로 보호합니다.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식당.







주민 쉼터를 겸한 버스 쉘터.











짐바란의 저녁식사는 저에겐 푸짐하고 좋았습니다. 일반 관광객이 찾지 않는 곳이라 환경이 열악하고 다소 불결하게 보였지만 별 탈 없었지요. 소박하게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입니다. 오토바이가 최고의 이동수단이지요.

짐바란의 짙어가는 석양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내륙에 위치한 우붓으로 향합니다.
글·사진_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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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gn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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