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혼합·지피 식재 방법은?

조설협, ‘새로운 공간 가치, 다섯 번째 만남 : LIFE, SPACE AND PLANTS’ 개최
라펜트l기사입력2019-02-27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혼합·지피 식재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 26일(화)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회장 최원만)는 ‘새로운 공간 가치, 다섯 번째 만남 : LIFE, SPACE AND PLANTS’를 서울식물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대표는 지피식물 및 관목을 활용한 다양한 설계 방법을 전했다.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대표


먼저, 다년생, 일년생, 관목등을 혼합하여 설계하되, 높게 솟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그라스류를 적절히 배치하는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패턴의 구간들을 반복하여 배치하면, 4계절 모두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경관을 연출 할 수 있다는 것이 박공영 대표의 생각이다. 


개인정원과 관공서등에 혼합식재를 할 경우, 일년생 식물을 심을 수 있는 공간을 미리 염두하는 것도 좋다. 그는 조성 후 관리인에 의해 새롭게 심겨진 식물들은 기존 식물들의 상호작용을 방해하고, 구절초와 같이 번식력이 강한 식물을 심을 경우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정원 주인이나 관리자들이 조성 이후 심은 식물들이 전체를 망칠 수 있다. 설계자의 의도대로 정원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일년생 식물을 심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정원설계시 최대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대화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퇴비를 적정량인 30퍼센트 이상 넣어주는것이 좋으며, 특히 혼합식재시 겨울·봄과 같은 건조한 기후에서의 멀칭 (Mulching)작업은 필수적이다. 이는 토양 속 미생물이 활력을 가지며, 토양 유수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이다. 

 

박 대표는 식재 조성 후에도 관리에 대한 일반적 견해들도 바로잡았다. 


'겨울에 물을 주면 식물이 언다'라는 견해가 일반적이지만, "이는 얼어죽은 것이 아닌 말라죽은 것"이라고 전하며, "겨울철일수록 관수에 더욱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에 식재한 식물들의 경우 표면의 공극이 더욱 커지며, 관수 후 언 물과 식물 고유의 온도가 만나 융화가 일어나고, 식물표면에 유막이 형성되게 된다. 이러한 작용들은 오히려 식물들을 건조한 기후속에서도 마르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장마기간에는 식물 스스로 부피를 팽창시키지만, 상대적으로 뿌리는 덜 생장한다.장마가 끝나는 날부터 물을 다시 충분히 주고 주기를 서서히 줄여나가 뿌리가 클 수 있도록 해야한다. 


박 대표는 "혼합식재를 어려워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식물의 특성과 관리방법을 정확히 알면 쉽게 조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원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은 "지피 초화류 설계가 어렵다고 하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설계가 많이 바뀌었음을 깨달았다. 예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쉬운 방식으로의 접근과 새로운 설계가치에 대해 재조명해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글·사진_김지혜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kimj611@naver.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