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DUST CAPTURE(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그린 인프라스트럭처)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작
라펜트l기사입력2019-03-12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표자 조용준, 공동참여자 장서희 김수린 씨의 ‘Dust capture(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그린인프라스트럭처)’가 대상으로 당선됐다.

더스트 캡쳐는 물리적으로 단절되었던 공간을 하나로 잇는 기능 중심 공간 개념에서 더 나아가 환경적 그리고 사회적 시스템이 어우러지는 스마트 유기체다. 주변 도시기반시설을 활용하여 자원과 에너지 이용의 극대화 하고, 하늘공원과 한강난지공원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그린 인프라스트럭처다. 주요 앵커로서 산재되어 이용률이 낮았던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합하고 독특하고 새로운 경관을 창출한다. 

대한민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7년 기준 연평균 25.1ug/㎥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12.51ug/㎥)의 약 2배가 넘는 수치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새로운 도시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변화하는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기반시설이 필요하다.

대상지를 포함하고 있는 하늘공원은 쓰레기 매립장에서 생태공원으로 복원된 도시재생의 대표 모범 사례이다. 환경보존에 앞장서는 대상지의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하여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인프라이자 공공공간을 구축하려 한다.

주변 여건 분석은 하늘공원, 월드컵 공원, 난지천, 한강등 다양한 생태자원들이 존재한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수소스테이션, 마포자원회수시설, 연료전지발전소를 통해 재생에너지에 힘쓰고 있으며 처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교육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하늘공원과 난지한강공원 사이의 강변북로로 인해 도시지역과 수변공간의 자유로운 통행의 제한과 자연녹지체계의 단절되어 있다. 

전체 콘셉트는 적절한 위치에 집을 지어 공중에 날아다니는 먹이를 낚아채는 거미의 생태적 특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거미를 닮은 여러 개의 다리를 가진 기본 구조물이 강변북로로 단절되어 있던 하늘공원과 한강난지공원의 주간선 동선들을 광범위하게 연결시킨다. 그리고 거대한 미세먼지 채집망이 동선위에 씌워지는데 이는 공기정화범위를 고려하여 적정한 간격을 두어 설치되는 클린타워에 의해 지탱된다. 이 거대한 막구조물은 마치 거미집을 연상시키는데, 이 복합적인 구조물을 통해 주변의 미세먼지를 채집하고 정화하게 된다. DUST CAPTURE는 환경개선과 단순한 동선연결을 넘어서, 대상지 주변의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생태, 문화, 레저 프로그램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중심 앵커시설로서 주변지역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경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주요시설 (MAIN ANCHOR)
강변북로로 인해 단절되었던 한강-난지도공원-하늘공원을 4개의 복합앵커시설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일상과 비일상이 공존하는 공간을 제안한다. 환경재생에 중점을 둔 지역적 특성과 주변 문화요소를 반영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문화, 교육, 레저를 테마로 4개의 주 거점공간을 마련했다.



CAPTURE
그물 네트워크형의 포집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하고 흡착한다. 오염된 공기뿐만 아니라 오염도 높은 초기빗물을 취수해 인근 한강으로 유입하는 오염원을 줄인다.

CLEAN
흡착된 오염물질(공기,물)은 타워 내 정화 시스템과 다층식재를 통해 정화한다. 공기정화 타워와 빌딩은 대상지에서 체취 된 메탄가스를 자체 재생에너지로 활용하여 구동되며 이를 통해 제로 에너지를 실현한다.

CONNECTION
하늘공원과 한강 난지공원을 자연스럽게 이어 새로운 공공공간을 마련하였다. 이는 보행로와 공원 공간의 이분법이 아닌 공간의 연결로 고속도로 운전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친환경 적인 디자인인 동시에 산책로, 동물이동로, 녹지연결로를 적합하게 구성하였다. 스카이브릿지, 생태트레일, 케이블카, 주차장을 통해 보행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공기정화 타워 (AIR CLEANING TOWER)
넓은 지역 공기청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기정화타워는 대상지 하부 쓰레기매립장 메탄가스를 원료로 한다. 거미줄 형태의 미세먼지 채집망과 와이어를 통해 미세먼지를 채집하고 360도 공기 흡입구를 통해 흡수된 오염물질은 청정공기로 정화되어 습도 안개 통풍을 조절하며 쾌적한 트레일 환경을 조성한다. 타워 상부의 환경지표 조명은 공기 청정 상태에 따라 조명의 색깔을 달리하여 대기 오염 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스파이더 데크 (SPIDER DECK)
난지도공원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하늘공원 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의 주요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해발 98m 언덕에 자리하여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 등이 보인다. 시원한 한강 물줄기와 함께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생태 트레일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한강과 난지도 공원, 간선도로, 생태공원을 새롭게 감상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장치를 제안한다.

스파이더 데크는 하늘공원에서부터 이어져 강변북로를 지나 한강난지공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데크길 끝에 수상레포츠 센터와 선착장이 조성되어 다양한 수상레포츠 프로그램이 제공 및 한강의 수상교통과 연결된다. 사면의 기울기에 따라 계단형 테라스, 램프, 평지 구간으로 구성되며, 길을 따라 4개의 주요시설들이 배치되 방문객들에게 생태, 문화, 교육 등의 다양한 테마 프로그램을 제공된다.






기후환경 지표시설 (CLIMATE INDICATOR)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와 분진을 감지하여 오염 상태에 따라 조명 색깔을 달리해 공기오염도를 시각화 하였다. 강변북로를 달리는 운전자와 공원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심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한강의 밤을 수놓는 색다른 도시 경관을 연출한다.



(사진=조용준 제공)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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