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가치를 새롭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

[인터뷰] 이원기 aT화훼공판장 화훼사업센터 센터장
라펜트l기사입력2019-04-17

 

국내 화훼산업이 위태롭다. 수출 부진에 이어 소비위축까지, 11년 전 1조원 대였던 국내 화훼산업 생산규모는 근래 6척 억원 대로 떨어졌다.


국내 화훼시장 수입의 대부분은 경조사 화환시장에 기반 한 것이다. 하지만 FTA, 미비한 법 제도의 뒷받침, 특히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서서히 문화가 변화하기 시작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화훼시장의 침체기로 이어졌다.


이러한 위기 가운데, 이원기 aT화훼공판장 화훼사업센터 센터장에게 현 상황을 타계할 가능성을 들어보았다.


이원기 aT화훼공판장 화훼사업센터 센터장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10여 년 간 농산물 수출 지원 업무를 담당했었다. 과거 신선농산물 수출이 어렵다고 하는 상황에서도 품질 및 가격경쟁력 강화에 힘써 파프리카나 딸기 등을 주력 수출상품으로 만들었었다. 현재는 화훼류의 내수는 물론이고 수출도 전반적으로 많이 감소한 상황이다. 과거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상황에서 함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어떻게 하면 화훼 수출량을 늘릴 수 있을까요?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보다 국토 면적도 1/2도 안되지만 화훼 수출량은 전 세계 2위이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시설원예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간 3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내는 세계적인 농업기술 교육기관인 PTC 등 시설,자본,기술, 사회적여건 등이 고도화되어 발전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수출장려를 위해서 투자를 늘렸으면 좋겠다. 농진청 및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국내 화훼시장이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화훼시장 거래금액의 70% 이상이 경조사 화환시장이다. 문화적으로 변혁을 꾀해야 한다. 농가가 어려우니 도와달라는 인정에 호소하는 것보다 꽃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주력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책상 위에 놓인 공기정화식물도 15,000원이면 구매한다. 이 화분 1개면 최소한 1년 이상은 볼 수 있다. 그러면 한 달에 감상료가 약 1,250원이라는 말인데, 이는 하루에 담배 한 두 개피 만 피우지 않아도 화분을 놓을 수 있는 셈이다. 


금연도 하고 공기정화는 물론 실내 인테리어 효과도 챙기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처럼 꽃의 가치를 새롭게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재동꽃시장의 긍정적 변화가 기대됩니다. 향후 어떤 계획과 포부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양재동꽃시장은 국내 법정 도매시장중에서는 최대규모이다. 경매시장과 중도매인이 잘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 또한 젊은 층의 유입이 시급하다. 


가장 먼저 환경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작년부터 낙후된 내외부 시설을 개보수하고, 깨끗한 공간 마련을 위해 주변 정리에도 힘쓰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체험 콘텐츠, 플리마켓, 꽃 페스티벌 등을 늘리고자 한다. 이를 통해 주 고객층인 4~50대를, 2~30대 젊은층까지 확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문화를 확립할 계획이다. 앞으로 양재꽃시장이 진정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글·사진_이대강 대표 · 이대강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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