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원협회 20주년 ″자연환경복원분야 활성화 노력할 것″

제19회 자연환경복원대상 시상식 개최
라펜트l기사입력2019-11-24

 



(사)한국생태복원협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사)한국생태복원협회(회장 홍태식)은 ‘창립20주년 기념식, 추계심포지엄 및 제19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을 지난 22일(금) 국립환경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협회는 1992년 12월 환경부 사단법인 등록을 시작으로 국토개발이 최고의 덕목이던 시절에 생태복원이라는 낯선 가치를 앞세워 개발행위에서 비롯한 자연환경 훼손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고 복원하고자 노력해왔다. 협회는 최근 5년 동안 NCS개발, NCS 학습모듈 개발 및 보완, NCS기반 국가기술자격 실기시험 평가방법 개발, 환경부 자연환경보전사업 가이드라인 용역 등을 수행했으며, 생태복원사업을 알리고 정보공유를 위한 사례집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홍태식 (사)한국생태복원협회 회장은 “생태복원사업이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자연환경복원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협회는 제도변화에 발맞춰 기술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환경부도 자연환경에 애착이 있으나 제도적 성과가 많지는 않았다. 내년도 환경부 예산이 9조 5천억 정도이며, 그중 자연환경분야는 6천억 규모이다. 예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났으나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생태 가치에 맞는 대우가 필요하다”며 “생태복원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법에 명시해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정연만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을 대신한 남상준 부회장은 “자연환경보전분야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활성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자연환경보전분야의 성장과 결실을 위해 학회는 협회와 함께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설정해 자연환경분야의 정착과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태식 (사)한국생태복원협회 회장, 박천규 환경부 차관, 남상준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부회장


‘버드리 아카데미’의 특별공연


최희숙 LH 도시경관단 부장, 조삼래 (사)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 회장

한편 추계심포지엄에서는 최희숙 LH 도시경관단 부장의 ‘LH공사의 생태복원사업전략’ 발제가 있었다.

LH는 설계지침에 ‘자연환경 보전 및 활용’ 파트를 두고 자연환경조사 동의 결과에 따라 자연환경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단지개발사업시 보전지역에 대한 지침과 생태환경복원을 위한 친환경 설계에 대한 내용도 명시하고 있다.

LH공사원가산정지침에도 ‘생태조경공사’ 파트에 의해 생태연못이나 비탈면녹화, 보존림관리 등에 품셈을 적용하고 있고, LH건설공사 스마트 핸드북에도 생물서식공간과 자연형 하천조성, 보호수 등 기존식생, 비탈면 녹화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LH의 생태계보전협력금은 올 5월 기준 약 999억 납부했으며, 2006년부터 시작한 자체 반환사업 및 대행동의를 통해 976억을 사용, 22억 정도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LH는 향후 ▲기존 경남지역에 한해 1년에 1회 추진했던 반환사업 전국적으로 더 많은 사업으로 확대 ▲반환사업 추진시 사업계획서 및 실시설계 우수업체 발굴하고 ▲신규업체의 참여기회 확대 ▲지역업체 제한경쟁 입찰로 해당지역 자연환경보전사업자와 계약 ▲반환사업 지문 및 모니터링에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참여 확대 ▲LH 사업추진시 전문인력을 활용한 생태복원 자문위원의 위촉을 추진 ▲효율적 대행동의 기준 마련 ▲생태계보전협력금 부과 제도 및 관리에 대한 업무 효율화 ▲사업절차 간소화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업무에 대한 관산학 토론회 정례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희숙 부장은 “향후 3기 신도시 등 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큰 규모의 생태계보전협력금을 납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적재적소에 복원사업을 시행하면서 사업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조삼래 (사)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 회장은 새의 기원과 함께 각종 조류의 특성과 철새의 이동, AI 등에 대해 설명했다.

조삼래 회장은 “특히 도심지 생태계복원시, 같은 새일지라도 도심에서 사는 새들은 도로의 소리를 자연소리로 인식하기 때문에 현장을 많이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역 여건에 맞게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3부에는 ‘제19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자연환경대상은 총 사업 27개, 설계 11작품이 접수됐으며 2차에 걸친 심사 결과 사업부문 15작품, 설계부문 11작품이 선정됐다.

심자위원단은 “다양한 자연환경보전사업을 시행한 후에도 방치하지 않고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가 바람직하다”고 전체적인 평을 전했다.

아울러 대상작인 ‘고창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고창군의 생태, 문화, 역사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및 활용,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고창군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하며, 고창 자연마당 조성을 통해 도심 생태관광자원과 네트워크 구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업부문 수상

대상 ‘고창 자연마당 조성사업’
시행자: 전라북도 고창군청 / 시공자: 반도이앤씨㈜ / 설계자: ㈜동아기술공사


최우수상 ‘초막골 생태공원’
시행자: 경기도 군포시청 / 시공자: ㈜오렌지이앤씨 / 설계자: ㈜경호엔지니어링


최우수상 ‘힐스테이트 광교 주상복합’
시행자: 레이크시티㈜ / 시공자: 현대엔지니어링㈜ / 설계자: ㈜디자인로직


최우수상 ‘울산 신천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
시행자: 울산광역시청 / 시공자: ㈜현우그린 / 설계자: ㈜장원조경


최우수상 ‘하동공원 다랭이묵밭 소생물 서식처 복원사업’
시행자: 한국토지주택공사 / 시공자: ㈜대양조경 / 설계자: ㈜송림원


최우수상 ‘구로 개봉유수지 생태공원’
시행자: 서울시 구로구청 / 시공자: ㈜그린포엘, ㈜수프로 외 / 설계자: ㈜그린포엘, ㈜수프로 외


최우수상 ‘금토산터널 위 반딧불이 생활터 되찾기사업
시행자: 경기도 성남시청 / 시공자: 한림에코㈜ / 설계자: 한림에코㈜,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우수상
속리산국립공원 백두대간 생태복원사업
시행자: 국립공원공단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 시공자: 대기종합조경, 동진건설 / 설계자: 동우이엔지, 진양종합엔지니어링


우수상
도시 습지에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 가시연꽃 서식처 복원사업
시행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 시공자: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 설계자: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우수상 ‘안동댐 조류서식처 복원사업’
시행자: 한국수자원공사 / 시공자: ㈜대아이앤씨 / 설계자: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우수상 ‘꺼지지않는 생명의 불빛 노루별 반딧불이 서식처 조성사업’
시행자: 대전광역시청 / 시공자: ㈜서암 / 설계자: ㈜서암


우수상 ‘강서 개화산 도시소생물 서식공간 복원사업’
시행자: 서울시 강서구청 / 시공자: ㈜송림원 / 설계자: ㈜송림원


우수상 ‘도시를 마주하는 생명의 터, 월봉숲 가장자리 복원사업’
시행자: 천안시청 / 시공자: ㈜장안 / 설계자: ㈜장안


우수상 ‘저수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광주 도촌제일원 생태습지 재생사업’
시행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 시공자: ㈜장안 / 설계자: ㈜장안

우수상 ‘아중어린이공원 생태놀이터 조성사업’
시행자: 전주시청 / 시공자: 제일종합조경㈜ / 설계자: ㈜그린포엘


설계부문 수상

최우수상 ‘아름다운 서쪽의 꽃강 서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충북옥천군청 / K-water 금강본부 / ㈜이산

최우수상 ‘더블류’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장호연, 김예원, 임이현, 안서연


우수상 ‘이해와 이해 사이의 공존’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신예지, 박유정, 조재희, 정혜지


우수상 ‘신천의 문턱을 높이다’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박현정, 박경량, 장한나


장려상 ‘다물; 자연속의 인연’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오엘리사, 정지윤, 이수민, 김건우


장려상 ‘Step in Nature’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이제이, 김마리아, 이세라, 전화정

장려상 ‘Buffer Ring’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조창희, 이진욱


특별상 ‘GRWN(Get Ready With Musimcheon)’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승은, 장수진


특별상 ‘안전한 보금자리-안전하고 생태적인 조류서식공간’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권은지, 김해리


특별상 ‘자연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며 공존하는 자연과 사람을 이음’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인수, 이창우, 서현준, 김수현

특별상 ‘밀어가 돌아온 뫼골짜리, 산곡천’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강동균, 전함춘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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