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제 해결 위해 고등학생들이 나섰다···도시재생 안전지도 제작

학생들 몸으로 뛰며 도시재생,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경관 학습해
라펜트l기사입력2021-07-15

 


양양고등학교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이를 축하하고 있다. / 새봄커뮤니티 제공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등학생들이 나섰다.

양양고등학교 학생들은 양양군 도시재생 예비사업으로 ‘커뮤니티 매핑을 활용한 양양 안전지도’ 제작에 참여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양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올해 5월 14일부터 5주 동안 ‘커뮤니티 매핑’에 대한 이론적 학습과 실습을 병행했다. ‘커뮤니티 매핑’이란 커뮤니티 구성원이 직접 특정 주제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지도에 기록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를 만드는 활동이다. 프로그램은 양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새봄커뮤니티가 이끌었다.

학생들은 수집한 자료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는 매핑 기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직접 양양군을 돌아다니며 문제점을 파악, 안전지도에 들어갈 사진들을 찍었다.

특히 ▲보행로 불법 주·정차 ▲보도블록 파손 ▲유해시설 ▲방치 쓰레기 등 지역의 문제들을 스스로 발굴하고, 교실 밖에서 기록한 안전지도를 구글맵에 공유했다. 


새봄커뮤니티 제공


새봄커뮤니티 제공


양양 안전지도 / 새봄커뮤니티 제공

아울러 스스로 발굴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도출했다.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한 고깔(라바콘)을 설치하되, 고깔을 뒤집어 화분으로 활용함으로써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꽃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쓰레기 무단 투기를 방지할 수 있는 유도디자인을 설치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갖도록 하며, 부러진 나무와 고장난 신호등의 지속적 보수를 통해 지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은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해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도시재생의 필요성과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경관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배웠다.

안전지도 제작 프로그램을 이끈 손영혜 새봄커뮤니티 대표는 “주민의 생활 공간을 개선하는 것은 도시재생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다. 특히 지역 문제에 청소년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갖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양양도시재생센터는 ‘커뮤니티 매핑’으로 제작된 ‘양양 안전지도’를 종이 지도로도 제작돼 배포할 예정이다.




실내 학습 프로그램(위), 지도 제작 실습(아래) / 양양도시재생센터 제공
글_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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