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나무 널리 알리고 심는다”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 창립

초대회장에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 원장
라펜트l기사입력2022-02-22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 왕벚프로젝트2050 제공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 창립준비원회(공동위원장 이영주, 김창렬, 신준환, 조홍섭, 현진오)가 2월 18일 오후 2시 신구대학교식물원 행사장과 온라인 회의장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관을 심의 의결하고 회장, 부회장, 사무총장 등 회장단, 이사, 감사를 선출했다.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 원장(동양대학교 교수)이 임기 3년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부회장 김창렬 전 한국자생식물원 원장, 조홍섭 한겨레 기자, 박남정 온누리식물원 대표, 사무총장 현진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대표, 이사 김용하 충남대학교 교수, 이숭겸 신구대학교 총장, 이영주 영주농장 대표, 류순열 전 세계일보 논설위원, 감사 문광신 변호사, 임항 전 국민일보 기자가 선임됐다.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은 국내외 벚나무류의 조사, 연구, 홍보, 그리고 자생 왕벚나무를 널리 보급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국내외 벚나무류 조사·연구·출판, 자생 왕벚나무(Prunus x nudiflora (Koehne) Koidz.) 홍보 및 보급, 소메이요시노벚나무(Prunus x yedoensis Matsum.) 평가 및 갱신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왕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벚나무는 외관상으로는 매우 유사하지만 유전자를 이용한 최근의 여러 연구에서 부모종이 서로 다른 별개 종으로 인식된 바 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왕벚나무는 제주도와 해남에 자생하는 한국특산종(한국고유종,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식물종)으로서 올벚나무를 모계, 산벚나무 또는 벚나무를 부계로 하는 잡종 기원의 식물이고, 소메이요시노벚나무는 일본특산종으로서 올벚나무를 모계, 일본특산종 왜벚나무를 부계로 하는 잡종 기원의 식물이다.

왕벚나무는 해남과 제주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생지가 있으며, 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200여 그루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국의 도로변에 심겨진 벚나무류는 소메이요시노벚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왕벚나무는 한라산 자생 개체들이 각각 고유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단일 유전자로 구성된 복제품에 불과한 소메이요시노벚나무에 비해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력이 높고 신품종 개발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신준환 회장은 “한라산에 자라고 있는 왕벚나무를 널리 알리고 이를 심는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왕벚나무를 알리는 출판물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며, 또한,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진해를 비롯해 경주, 구례, 군산, 부산, 여의도, 영암, 제주, 하동 등의 벚꽃명소와 국회의사당, 현충원, 왕릉, 유적지 등에 심겨진 벚나무 수종을 조사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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