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ASLA “기후변화 대응, 조경가의 역할 절실해” 성명서 발표

IPCC 보고서에 대한 ASLA의 성명
라펜트l기사입력2022-03-14

 

미국 조경가 협회(ASLA)는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기후변화 영향·적응·취약성에 관한 제6차 평가보고서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더 취약한 지역사회가 최악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생태계 복원 및 '기후 회복력 향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ASLA 회장 유지니아 마틴(Eugenia Martin)은 “이 보고서는 IPCC의 가장 무섭고도 끔찍한 경고이다. 또한 결정적으로 중요한 내용들만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우리 모두의 비전이자 가이드라인이다. 다른 계획 및 설계 분야와 긴밀히 협력하여 자연 시스템을 보호 및 복원하고 지역 사회가 보다 회복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조경가들은 2100년에 훨씬 나은 세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나서야한다”고 전했다.


ASLA는 조경가들은 현장에서 경험하는 기후 변화에 대해 모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ASLA가 작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다수의 현직 조경가들(ASLA 회원 기준)은 기후 변화와 관련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극한의 더위, 홍수 그리고 점점 더 위험해지는 기후변화영향을 즉시 해결하기 위함은 물론이며, 기후 회복성 실천을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협력사들에게 적극적으로 교육해 왔다는 것이다.


한층 악화된 기후 영향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왔으며, 지구상의 모든 지역은 극한의 기후변화 영향권에 들어있거나 영향을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더욱이 보고서가 예상하듯 가장 취약한 지역 사회에 가장 큰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예상하고 있다. 이번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이 기온의 극한 변화와 강수량의 높은 변동성때문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ASLA는 녹색 기반 시설 및 생태계 서비스, 지속 가능한 토지 사용 및 도시 계획, 개선된 물 효율성, 통합 해안 구역 관리 및 해안 방어, 지속 가능한 도시 물 관리 등 조경가가 계획하고 디자인하는 모든 영역이 기후변화 문제를 풀어내는 중요 해결책으로 강조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ASLA는 장기적인 기후 적응 계획을 위해서는 모든 지역 사회와 함께 서로 공정하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을 배려한 디자인과 설계를 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IPCC는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로 1990년 1차 보고서를 시작으로 5~7년간 지속적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보고서를 3개 실무분야(기후변화과학,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적응·취약성, 기후변화 완화)로 나누어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2월 14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총회를 통해 제2실무그룹의 '제6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이 보고서에 대한 결의와 비전 등을 담아 지난 3월 2일 ASLA는 성명서를 홈페이지에 게제했다.

글_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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