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고 민병갈 설립자 20주기 추모식 열려

민병갈의 나무 13그루 식재 등 ‘민병갈 추모정원’ 새 단장
라펜트l기사입력2022-04-11

 


고 민병갈 설립자 20주기 추모식 전경 / 천리포수목원 제공

천리포수목원을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일궈낸 민병갈 설립자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주기 추모식이 지난 8일 열렸다.

추모식에는 천리포수목원 인요한 이사장, KB금융그룹 문혜숙 상무, 林山 민병갈박사기념사업회 박노균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식 천리포수목원장은 추모사에서 “천리포수목원은 2021년 민병갈 설립자의 탄신 100주년을 기리며 KB 금융그룹의 후원으로 민병갈식물도서관을 개관했다. 또한 민병갈 설립자가 1978년 창립했던 한국홀리협회도 재창립했다”며 “설립자의 서거 20주년인 올해는 민병갈 추모정원을 정리해 생전 설립자가 좋아하시고 손수 이름을 붙이신 나무들을 모아 심었다”라고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추모정원은 1,080㎡(약 326평)의 면적으로 KB 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아 척박한 모래땅에서 푸른 천리포수목원을 일군 고 민병갈 설립자 이야기가 녹아있는 추모, 휴식, 전시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주헌 식물부 팀장은 추모정원 경과를 보고하며 “2011년도에 처음 조성한 기존 민병갈 추모정원은 식물 관리와 노후화된 시설물 정비가 필요했다”라며 “여기 추모정원에는 민병갈 설립자가 세계 최초로 발견하거나 명명하는 등 설립자와 관계가 깊은 나무인 완도호랑가시나무 ‘민병갈’, 목련 ‘스트로베리스 앤 크림’ 등 민병갈의 나무 13그루를 심었다. 총 197분류군 5,750개체의 식물을 심은 이 곳이 설립자를 추모하고 그의 자연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추모정원 정비는 2월 21일부터 4월 6일까지 45일간 진행됐다. 토양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개선하고, 기존 침목과 석재 경계 제거 후 자연석경계를 다시 설치했다. 휴게공간에서는 수목원과 조화되는 돌담형 벤치를 설치했으며, 수목원에 보유중인 식물, 협력농가 반입식물 등을 Memorial Garden 주제에 어울리게 식재했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고 민병갈 설립자를 추모하고 그의 자연사랑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자 매년 4월 8일 林山 민병갈기념사업회와 공동주관으로 설립자의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민병갈 천리포수목원 설립자 / 천리포수목원 제공


천리포수목원 민병갈 추모정원 제막식 / 천리포수목원 제공


추모사를 읽는 인요한 천리포수목원 이사장, 박노균 임산 민병갈박사기념사업회 회장, 천리포수목원 김용식 원장의 추모사를 대신 읽는 김건호 부원장 / 천리포수목원 제공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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