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정원’展, 정홍가 정원디자이너의 ‘틈’ 전시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며 변화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는 자연주의 정원
라펜트l기사입력2022-09-15

 


‘예술가의 정원’ 전시에 조성된 정홍가 정원디자이너의 ‘틈’

울산조경협회와 울산현대미술작가회가 협업으로 개최하는 ‘예술가의 정원’이 14일부터 1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원’을 주제로 자신이 생각하는 쉼의 공간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과 설치작품 등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특히 전시장 한가운데 실제 정원이 조성돼 눈길이다. 2018년 태화강 정원박람회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정홍가 정원디자이너(쌈지조경 대표)의 정원 ‘틈’이다.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며 변화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는 자연주의 정원으로 조성됐다.

틈이란 시간적 여유도 뜻하고 공간적 허술함을 뜻하기도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보여주는 비어있음과 허술하기도 한 모습에서 물리적, 심리적 틈을 두어 여유와 쉼의 공간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성됐다.

빡빡한 도시, 사람과 사람 사이도 일정한 공간이 있어야 서로 더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듯 식물과 식물사이도 틈이 있어야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미적으로 공간감을 이루어 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정원을 보며 조금 더 느슨하고 허술하게 살아가도 좋겠다는 생각에 다다를 수 있다.

소재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정원 식물로 구성했고, 최대한 튀지 않고 서로 어울리는 꽃과 풀을 사용했다. 전체 정원의 레이아웃은 울산시의 외곽선을 의미하며, 가운데 동선은 태화강의 물줄기를 의미한다. 강은 끊임없이 흐르며 사람들의 삶을 기억하고 시간의 켜를 쌓으며 소통해 왔다. 복잡한 도시의 틈, 그 여유 속에서 정원의 싹이 트고 꽃을 피운다.

정홍가 정원디자이너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피터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이 들어선다. 이번 전시가 자연주의 정원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박태영, 서광원, 이연서 조경가의 정원사진도 함께 전시됐다.


정홍가 정원디자이너






































박태영 조경가의 ‘후멜로 2021’


서광원 조경가의 ‘오래된 미래


이연서 조경가의 Springing On waltz


이완승 작가 The Mass / Indenpenden / Relative


주한경 작가 풀_바람에스미다


김미경 작가 A flower on the water (comfort)


김정애 작가 태화강변으로...


김동인 작가 반복된 일상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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