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천·산본천·창릉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도전장

경기도, 환경부 공모 신청 대상으로 3개 하천 선정
라펜트l기사입력2022-10-06

 


고양시 창릉천 전경 / 고양시 제공


경기도는 환경부 공모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의 신청 대상지로 평택시 안성천, 군포시 산본천, 고양시 창릉천 등 3곳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역맞춤형 통합 하천사업은 그간 개별적으로 추진돼온 치수, 이수, 수질, 생태 등 다양한 사업을 일원화해 안전하고 깨끗한 하천 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환경부가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최소 3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 규모로 계획, 선정 시 총사업비의 50%를 환경부에서 부담해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도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민선 8기 공약인 깨끗한 물과 쾌적한 환경이 보장되는 경기도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지역주민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맑고 행복한 친환경 하천 수변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3일부터 98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15개 시군 12개 하천이 참여했다. 지난달 26일 경기도에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정책 부합성, 사업계획 적정성, 실현 가능성, 사업효과 등을 면밀하게 평가해 평택시 안성천, 군포시 산본천, 고양시 창릉천을 공모사업 신청 대상지로 선정했다.

 

평택시 안성천 사업 구상도 / 평택시 제공


평택시 안성천은 노을생태문화공원을 중심으로 팽성습지공원, 수변 놀이문화공원, 천변 산책로 등 도심과 어우러지는 복합 친수공간을 조성 살아 숨 쉬는 생명 하천을 구현할 계획이다.

 

평택시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노을생태문화공원을 중심으로 안성천 약 8구간에 사업비 약 800억원 규모의 통합하천 계획을 제출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번 지역맞춤형 통합 하천사업 응모 기간이 촉박했음에도 안성천 하천 자원을 활용해 내실 있는 사업계획을 신청했다특히 평가위원회 심사 시 시장이 직접 발표자로 참여해 통합하천 사업에 대한 시의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북한산과 한강을 연결하는 창릉천을 3기 신도시 등과 연계해 역사·문화·자연을 통합한 스마트 통합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역사학습관, 꿈놀이마당, 창릉워터프론트 등 시민 활동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향후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면 창릉천은 2,7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정비 사업을 거쳐 ‘We 스마트 통합하천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창릉천은 북한산, 행주산성, 한강을 잇는 유일한 하천이자 역사·문화·자연이 살아 숨쉬는 하천이라며 “3기 신도시 창릉지구가 입주하면 100만 이상의 활동인구가 이용하는 도심하천이지만 시민을 위한 수변공원 하나 없이 방치돼 왔다라고 말했다.

 

군포시 산본천은 복개시설 철거로 치수 안정성 확보와 수질개선을 도모하고, 보행자·자전거도로 등을 확충해 여가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GTX 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군포시 산본천 사업 구상도 / 경기도 제공


도는 이번에 선정된 3개 하천의 사업 계획서 등을 이달 중 환경부에 제출하고, 최종 선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환경부는 12월 중 제안받은 사업에 대해 경제성·효과 등을 검토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 2023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방현하 경기도 건설국장은 이번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재해 예방에 집중된 하천정비사업 방향을 도민이 함께 향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하천 공간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rotei@naver.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