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가드닝’ 종목,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확정

국제기능올림픽 준비, 많은 이들의 응원과 후원 필요
라펜트l기사입력2023-02-20

 


조경가드닝 종목의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조경가드닝 종목의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이는 국가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과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로부터 그간 민간경기대회를 개최했던 조경가드닝 종목 분야의 3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이로써 조경가드닝 종목은 올해 치러지는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를 통해 내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의 국가대표를 선발하게 된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 및 ‘2024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기 위한 토론회를 17일(금) 스페이스락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2022년 민간기능경기대회의 추진경과와 올해의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2022년 민간기능경기대회는 지난해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개최됐으며, 지도교사 기능교육, 기능실습 영상 가이드북 제작 및 배포, 기능인 양성 위한 산림청장 면담, 기술위원 모집, 기능경기 예상문제 배포, 참가학교 연습용 자재 발송, 조경가드닝 멘토 모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가선수 및 교사들을 지원하고, 지난 10월 세종중앙공원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열릴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조직구성은 ▲경기준비위원회와 ▲출제/심사위원회 ▲행정/홍보위원회를 두어 추진할 계획이다. 조직위원회 구성원으로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등이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치러지는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는 10월 12일, 13일 2일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학생 및 직장인 10팀을 대상으로 한다. 국가대표는 대표팀과 후보팀을 선정해 최종팀을 구성할 계획이며, 이들에게는 월 100만 원씩 국가훈련비가 지급된다.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우선 3월 중 조경가드닝 종목 한국 국제지도위원을 확정하고, 올해 국가대표 선발 및 훈련내용, 방법, 장소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대표 선발’을 강조한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 홍보영상을 제작한다. 여기에는 AI시대 새로운 트렌드인 조경가드닝 종목에 대한 소개와 국제기능올림픽의 기회요소, 조경가드닝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국가대표 훈련은 국가대표가 선발된 10월부터 내년 8월까지 진행되며, 훈련 코칭스태프는 국제지도위원 1인 + 부 지도위원 1인 + 5개 공종 기능별 훈련멘토로 구성된다. 아울러 국제기능올림픽 출전국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도 추진한다.

또한 이를 위해 조경가드닝 기능훈련원에 대한 기본구상을 실시하고, 기능훈련 심화과정을 온라인 교육영상으로 제작할 계획히며, 고교 지도교사 기능직무교육 또한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멘토협의회는 기능훈련 시스템 및 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 스위스, 독일 등 기능올림픽 강국의 선진사례 답사도 다녀올 계획이다.

한승호 멘토협의회장은 “국내외 정원시장이 확대되고 정원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정원이 신성장분야로 부각되고 있다”며 “세계 정원문화산업에서의 ‘K-Garden’의 위상 정립을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가치를 피력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정원의 시작은 사람의 손에 흙을 묻히는 것부터 시작이다. 정원사의 좋은 습관, 자세, 태도 등을 교육해야 하며, K-Garden 역시 한국정원의 정체성과 가치를 찾기 위해 학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은 교육 측면에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조경교육을, 멘토협의회는 고등학생, 조경학회는 대학생, 사회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경, 정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과 대학생의 졸업 이후 재교육 시스템만 갖춰진다면 초등학생부터 장년까지의 평생교육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는 구상과 함께 “고교 교사는 대부분 농업교육과 출신이다. 이들에게 조경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청과 논의해 조경학과 교수나 실무자가 고등학교에서 강의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참가학생 교육은 공종별로 멘토기업에서 교육 및 장소까지 제공한다. 목공은 디자인파크에서, 포장 및 조적은 이노블록에서, 그리고 식재는 우리씨드그룹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식재교육을 맡은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회장은 “정원에서 식물디자인은 매우 중요하나 대부분 ‘쇼’를 위해 식물을 못 살게 하고 있다. 국가대표 및 기능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이번 교육에서는 제대로 된 식물과 디자인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흥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장은 전국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리니 선수들을 연계해 실무 및 훈련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더불어 예산확보 방안으로 정원을 브랜드 가치로 내세우는 공동주택의 대기업들의 후원을 통해 선수복에 홍보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기능공의 연령이 높아진 현실에서 젊고 새로운 기능인력이 필요한 만큼 전문건협은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정주현 한국정원문화협회장은 “수목원정원법에 국제교류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 또한 정원분야에 대한 국제교류이기에 산림청에 지원요청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 특히 정원은 정원박람회를 등용문으로 스타가 탄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더더욱 산림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세헌 한국조경협회장은 “선수들을 훈련할 감독이나 지도위원들은 외국어, 도면 해석력, 시공에 대한 구체적 감각 등이 필요하다. 여러 공종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조경적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경협회는 이러한 인재 지원 및 다양한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종희 회장은 대학에서 하는 NCS 과정과 고등학생들의 기능훈련을 연계하는 교육 플랫폼을 제안했고, 안세헌 회장은 이에 동의했다.

김형선 한국건설기술협회 조경기술인회장은 “기능인, 기술인의 자긍심 고취와 지위 확보, 사기 진작 포상도 중요하다. 조경기술인회는 올해 열릴 건실기술인의 날 포상 후보에 기능경기대회에서 열심히 봉사한 조경인을 추천했으며, 올 초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주최 미래건설 인재상 ‘차세대 대학생부문’에 조경기능경기대회에 두 번 참여하고 2019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한 주재완 선수를 추천, 수상했다”며 “각종 국내외 기능경기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선수들이 포상을 통해 어깨를 펼 수 있는 기회라 많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노력해주신 분들 덕에 드디어 리옹에 가게 됐다. 리옹에서 조경가드닝 기능의 깃발을 크게 세울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에서는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꿈나무들과 ‘Global Garden Fair’에 출품하는 가든 디자이너들을 응원하기 위한 응원 사이트(https://gnal.kr/api/prd?x=436)를 만들었다. 댓글을 통해 응원메시지를 남길 수 있으며, 응원메지시를 남기는 모든 응원단에게는 응원단증을 발급하고, 응원기에 응원메시지와 이름을 담아 리옹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아울러 응원메시지를 남기는 사람 중 1명에게 추첨을 통해 2024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응원단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항공권 1매를 지원하고, 매달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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