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모델정원 수상작 만나보기

대상부터 동상까지 5개 작품 조성
라펜트l기사입력2023-05-16

 

청주시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이용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23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을 지난 12일(금) 동부창고에서 개최했다.

가드닝 페스티벌에는 5개의 모델정원이 공모전을 통해 선정, 조성됐다.

사진으로 만나보자.

대상│연초정원; CIGARETTE GARDEN
          - 청주의 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정원에 심다
한정미, 이애영, 권재홍, 이후정, 김학연, 최용기, 경규명, 박시선, 이영경, 이은주, 윤인아
도움: 최창석(바우가마)












연초정원은 과거 연초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의 장소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정원은 우암산을 상징하는 마운딩 공간과 청주벌을 상징하는 평지공간으로 구성된다. 우암산에는 연초조형물 30개를 세워 연초제조창을 기억하게 했다. 청주벌에는 담배건조장을 후면부에 배치하고, 포장면에는 담뱃잎모양의 식재지를 음각으로 파내 만들었으며, 포장면에 여공들의 땀방울과 눈물방울을 구체에 사기편을 붙여서 만들어 설치했다. 식물은 여공을 닮은 흰꽃이 피는 목본류와 담뱃잎처럼 잎이 큰 초본류를 선발해 식재했다.


금상│청주정원의 시간여행│배준모, 김인혜










청주는 예로부터 교육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구계서원, 신항서원 같은 민간교육기관과 청주향교 같은 관학교육기관이 있었고 향리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던 서당이 무려 200여 개소가 있을 정도로 교육기관이 많았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전통이 이어져 대학교, 중고등학교, 초등학교가 어느 지방보다 많은 곳이 바로 청주이다.

정원에서는 서당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훈장과 생도들의 모습으로 청주의 과거를, 고속도로의 모습에서 지금의 청주를 표현했으며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청주벌을 적시고 있는 무신천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적 오브제로 표현했다.

서당의 풍경은 초가삼간을 디자인 모티브로 했고, 고속도로는 경부와 중부고속도로의 노선을 현대적 재료를 통해 상징화했으며, 청주를 관통해서 흐르는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을 고속도로와 서당의 사이에 두어 청주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은상│철로 쓰는 청주 문화정원 이야기│정제상










청주는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본향으로, 예로부터 금속 문화가 발달됐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청주의 금속 문화 역사를 정원으로 끌어들여 청주시민의 새로운 문화 정원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주요 조형물로는 금속을 콘셉트로 해 정원 테두리의 금속 벽에 재미난 글귀와 이미지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가운데에는 사람 형태로 펀칭된 코르텐강 벽이 금속 문화 속에 살아가는 과거, 그리고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의미한다.


동상│이웃거실 201│문성혜, 홍다은
도움: 정한조경(이용우, 최영민), 아이엔지엘(이남철)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가정의 공간구조가 정원으로 도치된다. 아주 익숙하면서도 생경한 환경, 일상이 예술로 전환되는 경험을 한다. 천년의 삶터, 세월에 인간 안터(안덕벌, 지금의 내덕동) 안에 작은 안터를 짓는다. 자주 방문하는 인접 주민에게는 점차 친숙한 쉼터로 다시 일상이 되어 어르신들의 장기 한 판, 엄마들의 차 한 잔을 즐기는 이웃 거실이 될 것이다. 이렇게 작지만 강한 힘은 동네 어디에서나 만들어 갈 수 있다. 내덕동 201번지가 그 첫 번째 이웃 거실이다. 화려했던 연초제조창의 역사가 예술과 문화제조창으로 회복되고, 그 안에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작지만 촘촘한 회복탄혁성이 연동되길 희망한다.


동상│청주에서는 정원이 다시 문화가 된다 (부제: 동부창고 정원공작소)│류홍선
도움: ㈜태영하우징, 에코포레, ㈜한림로덱스, 예림조경, 신우목공예, ㈜티알프로, 정경환, 이두현, 엄재원, 한상억, 박동영 외












기차역이 오르세 미술관으로, 낡은 화력발전소가 테이트모던 미술관이 되고, 군수박물관이 북경789가 되는 해외 사례를 보며 과거 시설물이 지닌 또 다른 잠재력을 이곳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느낀다. 담뱃잎 보관창고로 쓰이던 이곳이 시민문화예술 거점공간을 넘어 정원문화, 정원활동이 함께하는 플랫폼으로 결합되고 완성된다.

동부창고의 건축물을 모티브로 하는 구조물 '정원공작소', 재미있는 오브제들을 찾을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은 정원, 사계절을 고려한 다양한 식물 식재로 늘 풍성하고 편한 정원이다.


기업정원│청주산림조합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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