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미국 포틀랜드, 상권 잇는 자전거・보행자 다리 건설

그린 루프(Green Loop) 프로젝트 진행 중
라펜트l기사입력2023-12-13

 


84번 주간고속도로 위를 지나며 7번가 잇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블루메나우어 다리 (출처: 포틀랜드 교통국) / 서울연구원 제공 


미국 포틀랜드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그린 루프(Green Loo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 첫 공공 기반시설인 블루메나우어 다리는 지난 2022년에 완공했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세계도시동향 제563를 통해, 그린 루프(Green Loop) 프로젝트의 배경과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그린 루프 프로젝트는 포틀랜드 센트럴 시티(Central City)에 밀집한 저렴한 주택들과 시내 주요 편의시설 및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활동적 교통수단(Active Transportation Mode)의 통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위해 포틀랜드를 관통하는 윌래밋 강(Willamette River)과 주간고속도로(interstate)의 끊어진 도로 네트워크을 연결한다.

 

이중 블루메나우어 다리는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으로, 주요 상권을 이어주고 있다. 블루메나우어 다리가 빠르게 성장하는 로이드 쇼핑몰 센터(Lloyd Center)와 센트럴 이스트사이드(Cen -teral Eastside)를 연결해 주고 있다. 이 다리는 84번 주간고속도로로 끊어진 포틀랜드 북동쪽 7번가를 잇는 약 155m 교량으로 2022년에 완공했다.

 

특히 활동적 교통수단 활용하는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차량을 위한 다리 건설이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 전동킥보드(e-scooter)와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용자를 위한 다리다. 화물차량이 많이 다니는 주간고속도로 위로 통행로를 구분하고 확보해 어린이와 노인,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 상대적 취약 통행자의 안전을 보장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로 덕분에 다양한 소득계층 사람들의 편의시설 및 사회복지 서비스 접근성이 증대됐다. 또 활동적 교통수단 관련 공공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해당 공공시설을 완공하기 위한 미 하원의원 얼 블루메나우어(Earl Blumenauer)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다리 공식 명칭을 기존 설리번 다리(Sullivan's Crossing)에서 얼 블루메나우어 다리(Earl Blumenauer Bridge)로 변경했다.

 

한편 포틀랜드시는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높아진 실업률, 폐업률을 낮추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일부 지역에 지정돼 있던 도시기업구역(Enterprise Zone)을 다운타운과 북서부 일부 지역까지 확대하는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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