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이나 유찰된 신울진 원전 1·2호기가 다시 발주됐다. 총 1조5천700억원 규모의 신울진 운전 1,2호기를 놓고 건설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지식경제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6일 신울진 원전 특수계약심사위원회를 열고 입찰조건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정된 주요 입찰내역은 기존 50% 이상인 주관사의 지분을 45% 이내로 변경하고, 지난해 말 수주한 UAE 원전 시공사는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UAE 원전수주업체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인력난이 일어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수원은 또한 신울진 원전 1·2호기를 대표사로 수주한 업체는 내년 발주 예정인 신고리 5·6호기 입찰에서 대표사 자격을 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장기적인 물량배분과 원활한 인력수급을 유도키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 구성원 수는 종전대로 하되 미실적사 1개사를 의무적으로 포함한 3개사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유효한 입찰을 위한 부적정공종수를 전체 심사대상수의 30%에서 20%로 완화하기로 했다. 만약 이를 만족하는 컨소시엄이 없을 경우 부적정공종 수가 가장 적은 업체를 1순위로 선정하기로 했다.
또한 유찰이 재연되면 단일공사인 주설비공사를 토건과 기전, 건축으로 분리 발주하는 방안을 포함하기로 했다.
신울진 1·2호기는 지난해 6월 PQ 과정에서 두 차례, 본 입찰에서 세 차례, 지난 10월 재입찰에서 4차례 등 총 9차례 유찰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UAE원전 수주업체 공동도급 금지, 대표사 중복 금지, 미실적사 참여 등 입찰관련 규정이 대폭적으로 변화돼 예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경쟁구도는 4파전을 예상하지만 이보다 빅5인 현대, 삼성, 대림 등이 어떤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양상이 바뀔것이며, 낙찰률이 과연 어디까지 내려갈지도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_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