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업 체감지수 상승이 소폭에 그치는 등 두 달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 민간 건설경기의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1.3p 상승한 77.6을 기록했으나 1월에 이어 여전히 70선에 머물러 크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통상 비수기인 1월 대비 2월의 상승 폭이 지난 3년 평균 4p이었음을 감안할 때 지난달 상승 폭은 예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분양 주택수 재증가, 일부 주택업체의 위기 재현 등 민간 건설경기 회복 부진이 결정적 원인”이라며 “3월 전망치가 88.9는 기록됐는데, 이는 건설 비수기가 완전히 지나감과 재정 조기집행에 의한 공공 발주물량 본격화를 기대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소폭(0.4p) 하락한 92.9를 기록해 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대비 3.1p 상승한 80, 중소업체 지수는 전월대비 소폭(1.3p) 상승에 그친 56.9를 기록했다.
인력 및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103.2, 101.2를 기록해 아직까지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건비 지수는 전월대비 1.5p 상승한 92.1, 자재비 지수도 2.7p 상승한 84.8을 기록했다.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 지수는 각각 전월대비 4.3p, 1.2p 상승한 95, 88.3을 기록해 자금관련 어려운 상황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위원은 “1, 2월 부진했던 공공 발주가 3월에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미분양 주택수 재증가, 일부 주택건설업체 위기 지속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건설 체감경기 향상의 관건은 민간 건설경기의 정상화 여부”라고 지적했다.
출처_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