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공공사 “나눠먹기 없는 정면승부”

공공발주량 감소, 경쟁률 부쩍 상승해
한국건설신문l기사입력2010-04-13

 

국내 주택시장 부진에 4대강과 같은 대형공공공사가 줄면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건설업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된 공공공사는 62조원인데 반해 올해에는 47조원이 발주될 예정이어서 상대적인 수주난을 겪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초대형 공공발주인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철도사업이 줄을 이은데 반해 올해는 단일사업 형태의 발주가 많아 사업당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최근 대우건설이 따낸 4천억원 규모의 특수전사령부 사업과 이달 낙찰사를 결정할 2천억원 규모의 해양경찰학교 등은 상위 5개사가 모두 참여했다.

토목공사는 철도부문이 선도하고 있다. 우선 4천480억원 규모의 수서~평택간 4,9공구에는 대형사가 대거 몰렸다.

4공구는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이 출전하고, 9공구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경쟁을 펼친다.

올 1조원 규모로 올해 토목공사중 가장 큰 규모인 김포경전철은 올해중,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은 2개공구 2천700억원 규모로 이달중 발주된다.

플랜트 분야는 7천500억원 규모의 삼척화력 보일러 설치공사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상반기에 발주할 이 공사는 20만㎘의 LNG탱크를 5기 건설하는 것이다. 이 공사의 설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따낸바 있다.

물량이 없는 중견사 또한 중소형턴키에 대거 몰리거나 본사 소재를 옮겨가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달초 발주된 453억원 규모의 마산지방합동청사 사업에 코오롱건설, 태영건설 등 총 7개사가 격돌하고 있다.

또한 올해 6조원 가량의 공공물량 발주가 예상되는 인천시로 반도건설, 벽산건설, 신동아건설 등이 소재지를 옮기는 등 물량고갈에 대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이 대규모사업을 대형사, 중견사, 지역사가 컨소시엄을 맺어 나누어 먹은 형태였다면 올해는 무조건 경쟁을 통해 수주하는 형태다”면서 “지난해 워낙 대량으로 발주돼, 올해 공공발주량이 적은 것은 아니다. 다만 주택경기 침체가 건설사에게는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출처_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정장희 기자 · 한국건설신문
다른기사 보기
h2hideo@cons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