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채장희 원장)은의성군 봉양면 소재 일부 복숭아 과원에서 개화전의 꽃봉오리에 해충 식흔으로 추정되는 이상증상이 발생 정밀 조사한 결과 풍뎅이류(미동정)에 의한 피해로 밝혀져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풍뎅이에 의한 피해 증상은 복숭아 꽃눈의 중앙부위가 예리한 칼로 잘라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꽃눈을 확대해 보면 수술과 암술대가 일정하게 잘려나가 있고 일부 꽃눈은 꽃잎을 둘러싸고 있는 인편과 꽃잎이 같이 잘려있다.
도 농업기술원 병리곤충팀에 의하면 지난 4월 20일 의성 봉양면 풍리리 조응래씨의 복숭아 포장(900㎡)에서 꽃이 개화하기 전 70~80%정도의 피해를 입었다는 농업인의 목소리에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였고 피해 원인을 찾기 위해 점착형 트랩과 유아등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를 하였으나 처음에는 저온 피해와 맞물려 원인을 밝히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지표면 가까운 땅속에서 다량의 풍뎅이를 발견하고 복숭아 가지에 처리한 결과 피해증상과 똑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풍뎅이는 전형적인 야행성 해충으로 최근 이상저온 후 일시적으로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지표면 가까이 월동하던 성충이 지상부의 꽃눈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주었고, 현재 사과, 포도 등 일부 과수에서 풍뎅이에 의한 피해가 보고되어 있지만, 복숭아 꽃에 대한 피해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했다.
대책으로는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풍뎅이의 밀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피해농가에서는 나무 밑 토양에 비닐을 멀칭해 토양에서 올라오는 풍뎅이를 막아주거나 토양 전면에 적용약제를 살포하고, 만개기에는 인공수분을 실시해 결실률 향상을 돕도록 당부했다.
출처: 산림신문(www.sanli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