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의 예산 조기집행 실적이 다른 중앙 부처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 6월말까지 올해 집행예정인 주요사업비 1조4711억원의 74.2%에 달하는 1조91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중앙부처의 올 상반기 평균 예산 집행률 62.4%보다 12% 포인트 가량 높은 것이다. 산림청이 상반기까지 집행하기로 자체 계획했던 8862억원(60.2%) 대비 123%에 이르는 집행률이다.
산림청은 지난해에도 ‘2009년 상반기 조기집행 및 3/4분기 재정집행 확대’ 분야 평가에서 40개 중앙부처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산림청은 올해들어 숲가꾸기, 산림재해 예방, 산림분야 SOC사업 등에서 조기집행을 통해 농산촌 지역 취약계층에게 약 5만4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했고 산불 최소화에도 기여했다. 또 올해 건설하기로 계획했던 710개의 산사태막이(사방댐) 중 58%인 410개소를 조기 완공, 집중호우 때 산사태를 최소화하는 등 산림재해 예방에도 효과를 봤다.
산림청은 예산 조기 집행이 쉬운 기관이 아니다. 산림사업은 땅이 녹지 않은 1분기에는 추진이 어렵고 렵다. 예산규모가 크고 사업비중이 높은 숲가꾸기·산사태막이(사방)·나무심기·산불예방·산림병해충방제 등은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 특수성이 있어 조기집행이 어렵다. 게다가 올해는 국회 예산통과 지연, 연초 폭설·한파 등으로 예년에 비해 조기집행이 불리했다.
김판석 산림청 기획재정담당관은 “조기집행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사전 집행 준비를 빠르게 이행하고 전 산림공무원이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림청은 지난 1월 8일부터 청장실과 소속기관장실을 ‘녹색일자리 및 예산집행 상황실’로 전환해 집행을 독려했다. 또 월 2회 차장 주재의 ‘산림 예산조기집행점검단’ 회의를 열어 집행부진 원인을 규명한 뒤 장애요인을 해소하고 집행을 촉진하는 등 조기집행을 최우선 핵심과제로 추진해 왔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작년과 올해의 조기집행 실적을 바탕으로 10월까지 사업을 완료하고 12월까지는 내년 사업계획 수립 및 집행 사전 준비가 될 수 있도록 예산집행체계를 선제적 순환구조로 정착시켜 재정투입에 따른 성과와 효과를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_우드뉴스(www.woo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