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둘러싼 MBC·경향·한겨레 등 언론매체에 문제제기에 대해 국토부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17일 밤 방송예고된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에 대한 보도자료가 사전배포돼 인터넷·방송·뉴스 등에 허위사실이 급속히 유포됨에 따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PD수첩은 이번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의 중단 의사를 밝힌 지 3~6개월 뒤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 구상을 만들기 위한 비밀팀이 조직됐다고 주장했다.

PD수첩 제작진은 17일 2008년 9~12월 사이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 구상을 만들기 위한 청와대 관계자 2명이 포함된 비밀팀이 조직됐으며 청와대 측 개입으로 기본계획에는 없던 ‘수심 6ｍ안’이 마스터플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비밀팀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는 이전 한겨레·경향 보도 당시 해명자료를 배포.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4대강 프로젝트는 하천, 댐, 환경 등 여러 분야 업무를 종합한 방대한 규모여서 2008년 11월 5일 장관 결재를 받아 전담팀(TF)을 운영한 것이며 팀원 9명은 모두 국토부 수자원 담당 공무원이로 구성됐다.

또 청와대 행정관이 한 두 차례 TF회의에 참서한 것은 맞지만 균형위 보고서 작성을 위한 것으로 이는 개략적인 사업추진 방향에 대한 것이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수심 등 기술적 사항은 마스터플랜 용역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 수렴, 공청회 등을 통해 정해졌으며 청와대 행정관 참석일인 2008년 12월과 2009년 4월의 마스터플랜 중간보고와 연결하는 것은 시간상 앞뒤 시점이 맞지 않는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수심과 관련 4대강 전체 사업구간이 수심 6m 이상을 유지하는 것처럼 알려졌으나 전체 구간 1362.8㎞ 가운데 6m 이상 수심을 갖는 구간은 361.2㎞(26.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PD수첩 제작진은 “문광부가 4대강을 운항할 리버크루즈 사업을 2012년 시범사업·2014년 본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자료가 확보됐다”며 “4대강 사업을 통해 확보할 대량의 물이 어디에 사용될지에 대해 이 계획이 주목을 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출처_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