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 같은 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한건설협회(회장 권홍사)는 2010년 1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8조839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43.1%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9월(-16.6%), 10월 (-51.1%)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이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에너지 저장시설을 비롯한 기계설치 공사의 호조에도 도로·교량 등 주요 토목시설에 대한 발주가 감소한 데다 전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비주거용 건축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건축공종도 부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수주액이 2조6907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53.3%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공사 발주가 이어졌으나 순수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어 주거용 건축이 부진했다. 또 최근 호조세를 보였던 기계설치 및 플랜트 설치공사 등 민간토목도 지난 9월부터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대부분 공종이 부진을 보여 수주액이 6조1489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7.1% 줄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3조14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42.1% 감소했다. 건축공사는 5조82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4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87조24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5%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공공사가 하반기 들어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공사물량 소진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는 등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민간공사도 주택경기가 가시적인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PF사업 대출요건 강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결정 지연 등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해 순수 신규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지난 9월 이후 위축되는 추세를 보여 올해 건설수주액 감소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_ 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