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입학전 조경학과(또는 인접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울 것이라고 생각했나?
2. 대학입학후 조경학과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웠는가?
성균관대학교는 2학년부터 전공배정이 되는데, 2학년에서 4학년까지 특정한 커리큘럼이 정해져있지는 않다. 로드맵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과정을 밟아가면 된다. 나의 경우는 2학년때에, 조경수목학, 조경표현기법, 환경생태학, 조경계획, 조경재료 및 시공, 지형학, 컴퓨터조경설계 및 실습, 식재설계 및 실습 등의 전공기반과목을 위주로 수업을 수강했다. 그리고 3학년에 들어서서, 동서양 조경문화사, 단지계획 및 실습, 정원설계 및 실습, 생태계획 및 실습, 산림식생분석, 조경관리학 및 실습, 공원 및 오픈스페이스계획 등의 전공심화과목을 수강하였다.
흔히들 설계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조경학자체에서 많은 괴리감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나의 경우도 그러했다. 하지만, 생태. 기후 등의 다른분야도 있으며 현장 활동이 주가 되는 시공이나, 요즘에 많은 수요가 있는 관리쪽에도 시선을 돌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우리 학과 동아리에선 어떤 것을 하는가?
현재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동아리에는, 도화러지대와 캐스캐이드가 있다. 도화러지대는 동아리 구성원들사이에 몇 개의 팀을 지어서, 실제로 설계를 진행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선배들의 조언을 듣거나 구성원끼리 의견을 공유하며 종합해나간다. 동아리방에는 각종 디자인도구가 있으며 드로잉에 관한 세미나가 이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그림에 소질이 없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자선활동을 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양로원등에 나무를 심어주는 것이 있다. 동아리원이 전체과정을 직접 꾸미기 때문에 내부에서의 단결력, 단합심이 타 동아리보다 뛰어나다.
캐스캐이드는 학과내의 야구동아리로서 개인적으론 가장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동아리라고 생각한다. 외부 활동을 많이하는 조경학과에서 체력은 은근히(?) 필수적인 요소이다. 일주일 한번의 정기적인 연습을 통해 학과내의 단합심을 키우고, 개인의 심신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적은 인원탓에 후보선수가 없어 단과대리그에서 종종 박살이 나긴 하지만, 동아리원들의 열정하나만큼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4. 졸업 후 진로는?
대학원 또는 해외유학 등의 진학을 비롯하여 엔지니어링용역회사, 건설회사, 각종 공기업(LH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및 개인 설계사무소 등에서 많은 인력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민소득 증가와 사회발전에 따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더욱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이 부여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앙 및 지방공무원에 조경직이 만들어지고 조경분야 공무원 진출로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수요가 많지는 않다. 요즘 건설업계를 비롯해 경기가 좋지않아 흔히 알고있는 이름난 기업에 취직하기란 쉽지 않다. 학과의 모 교수님께서 조경은 자기적성에만 맞으면 오래붙어있는 것이 성공하는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만큼 이러한 사람이 적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성균관대학교에 들어온 공과대학 새내기들은, 2학년 전공 선택시, 대기업에 취직하려는 목적이 우선이라면, 타 학과를 선택하기 바란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장점을 살려 본 과를 선택한다면 그 이상의 것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학과란 사실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