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승빈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일정규모 이상 건물, 옥상녹화 의무화" 법률추진
환경조경신문l기사입력2011-02-25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임승빈 회장은 인공지반녹화에 대해인공지반녹화는 녹색도시를 만들고 도시환경의 질을 높일 수 있는 21세기 녹색성장을 위한 필수적 분야라고 말한다.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시대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한국인공지반학회는 학계, 업계, 정부(지자체)간의 지식교류 및 공유의 토대를 마련하며 인공지반녹화사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 정보 및 기술의 공유, 관련 국내외 기관과의 교류 확대, 각종 세미나 및 심포지엄 개최 및 홍보, 현장 워크숍,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인공지반녹화 분야의 도약을 이룩하고 있는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임승빈 회장을 찾아가 미래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공지반녹화에 대해 물어봤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연혁

처음에는 10여년 전 옥상녹화연구회로 시작했다. 사단법인이 된 것은 6~7년 정도 됐는데 양병이 교수와 안동만 교수, 두 분의 전임회장을 거치면서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크게 발전했다.


도시환경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자라 할 수 있는 인공적 건축물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으나 옥상, 벽면, 경량캐노피 등을 녹화하는 기술과 제도적 뒷받침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협회가 어느정도 체계를 갖추어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적 흐름에 할 일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중점사업은 기술세미나와 현장워크숍

기본적으로 기술세미나와 현장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옥상녹화가 어느정도 인식이 돼 있지만 토양의 두께나 방수 등 기술적인 문제가 아직 남아있어 연구·개발할 여지가 남아있다. 때문에 협회차원에서 산·학이 같이 세미나나 워크숍을 실시해 서로 공유하는 자리를 주로 마련한다.


또한 인공지반녹화대상을 시상한다. 환경부장관상을 주고 있는데 매년 접수된 지자체들 중 우수한 건축물녹화 사업을 하는 지자체를 시상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인공지반녹화 협회와의 교류를 통해 아시아 인공지반녹화상을 2년에 한번 수여할 예정을 가지고 있다.

 


 

대세는 인공지반 녹화

현대는 도시화를 통해 나무나 풀을 심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인공지반 즉, 콘크리트나 슬라브에 나무나 풀을 심어 녹화를 시키는 것을 인공지반녹화라고 말한다.

인공지반녹화는 현대에 들어와 보편화 됐다. 예를들어 요즘 새로짓는 아파트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있지 않은가? 그 지하 주차장 위에 나무를 심는것도 넓게보면 인공지반녹화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개념이 넓어졌다. 과거에는 건물옥상만 대상이라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벽면도 포함돼 도시 내 녹화의 70~80%는 인공지반녹화로 이뤄졌다고 보면된다.


또한 인공지반녹화를의 개념을 확대하면 도시녹화와 상통한다. 건축들만 봐도 옥상녹화는 기본이고 요즘은 벽면녹화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녹지율을 높이는데 벽면녹화가 큰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정원보다는 도시농업의 개념이 도입돼 텃밭을 이용해 녹지율도 높이고 친환경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게 변해가는 추세다.


일본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옥상녹화를 유지·보수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옥상에 있는 텃밭을 유료로 분양해 주는 개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나라에도 옥상녹화의 투자뿐 아니라 수익모델로써도 활용가능하다는 것을 느껴 그런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정규모 이상 건물 옥상녹화 법제화 추진

옥상녹화는 녹지율도 높이고 탄소발생도 줄이고 휴식공간으로까지 활용가능해 보는 공간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그 속에서 소통도 하고 휴식을 취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옥상녹화는 서울시에서 연간 100억 원정도 예산을 확보해 민간건물일 경우에는 50% 공공건물엔 100%지원해주고 있다.

초기 비용이 들어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에너지절감효과가 크고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알맞는 기술과 분야이기 때문에 미래에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에 건축물녹화세미나에서 옥상녹화를 산업으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앞으로는 서울뿐아니라 이런 옥상녹화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은 무조건 옥상녹화를 하는 것을 법제화 시킴으로서 도심지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은 좋은 것 아닌가?

 

 

문제점 개선 위한 기술개발 서둘러야

무엇보다도 하중문제가 있기 때문에 경량토 개발과 알맞은 식물을 찾아내야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빗물유출 저감, 대기오염 및 분진 등 오염물질 저감, 소음 저감, 경관 개선, 휴식공간 제공, 생태계 보전 등 인공지반녹화의 다원적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져야한다.

 

지금까지 건축물녹화사업은 각 지자체별로 나름대로의 노력을 통해 임의로 시행해 왔는데 지자체 수준을 넘어 중앙정부차원에서 건축물녹화를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관련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 및 중앙정부 차원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러한 점에서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의 책임이 무겁다고 할 수 있다.

 

협회 향후 목표

우선 매년 열리는 정기총회가 2 25일 개최되었다. 기술세미나와 인공지반녹화대상, 사회복지시설에 녹색복지 지원사업 등이 논의되었다. 그 중에서도 사랑의열매, 경기농림진흥원과 공동으로 사회복지 시설에 옥상녹화를 해주는 사업인 녹색복지 지원사업을 올해도 잘 마무리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사업은 옥상녹화를 지원받는 복지시설과 그 구성원에도 도움이 돼지만 이런 사업을 통해 인공녹화를 대중에게도 인식시키고 홍보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하기 때문에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다.

또한 세계옥상녹화대회가 올해 유럽에서 개최되며, 협회도 참가해 여러나라와 기술도 교환하고 친목도 도모할 예정이다.

 

출처_ 환경조경신문(www.hjnews.net)

김형준 기자 · 환경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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