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금)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은 조경설계 서안㈜의 대표 정영선 소장과 함께 성북구에 위치한 정각사를 방문했다.
정영선 소장은 ‘야단법석’의 뜻을 학생들에게 물으며 강의를 시작했다. “‘야단’이란 야외에 세운 단이고 ‘법석’은 불법을 펴는 자리라는 뜻의 불교용어로써 법당이 좁아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야외에 단을 펴고 설법을 들을 때 많은 사람이 모여 질서가 없고 시끌벅적하게 된 상태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말하며, “정각사의 큰스님방사를 반으로 쪼개고 2층으로 올리면서 마당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조경가는 건축에 대한 이해가 먼저 되어야 조경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정 소장은 특히 “한국전통 건축 중에서 사찰의 법칙과 자연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많은 사찰과 산사를 관찰해서 터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경가는 ‘도시인과 불특정 다수가 치유되는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정영선 소장은 지난 학기 서울대학교에서 ‘우리에게 있어서 땅이란’이라는 주제로 두 번의 공개특강을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 학기에는 ‘건축과의 관계’를 주제로 3월 25일과 4월 22일, 2회에 걸쳐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_ 김준영(서울대 조경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