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약 128조원까지 달했던 국내 건설수주가 올해 크게 감소한 102조여원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토목 사업이 크게 부진하고 건축 사업은 양호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4일 발표한 ‘2011년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에 비해 0.5% 감소한 102조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건설수주는 2007년 127조9000억원 이후 2008년 120조1000억원, 2009년 118조7000억원, 2010년 103조2000억원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토목 수주는 작년보다 15.9% 줄어든 34조8000억원에 그치는 반면 건축 수주는 9.9% 늘어난 67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건산연은 예측했다.
건축에서 비주거용 건축 수주는 지방 이전 공공기관 청사 건립 발주 등으로 15.2%, 주택 건축 수주는 공공관리자제도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인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부진에 따라 4.7% 각각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민간 수주가 6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어나겠지만 공공 수주가 6.8% 줄어든 35조6000억원에 머물러 전체 수주는 소폭 하락한다는 관측이다.
한편 올해 건설투자 예상액은 지난해 157조원에 비해 0.2% 줄어든 15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토목 부문에서는 4대강 사업이 활발해 소폭 감소에 그치고, 주택 부문 투자는 상반기까지 침체가 지속되다가 하반기부터는 보금자리주택과 재건축·재개발 착공의 증가로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 2.7% 감소한 데다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공공 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 업체의 경영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간자본 투입을 제도적으로 활성화하고 공공 예산절감 조치의 시행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건산연은 제안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업계 부실과 수급 불균형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어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한국주택신문 (www.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