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학술동아리, 월미공원 답사

라펜트l기사입력2009-04-17

 

아쉬움과 기대가 공존하는 월미공원
월미공원은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1가 90번지에 자리잡은 58만 4천㎡ 면적의 교육장소로서, 시민들의 건전한 휴식공간으로서,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성되었다. 같은 자리에는 그동안 약 50여년 동안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서 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왔지만 2001년 9월 10일 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인수하게됨으로써 공원으로 용도를 변경해 시민들에게 개방하였다.

월미공원조성 1단계 공사는 2007년에 준공되었다. 특히 한국 전통정원지구에는 전통 한국 고건축 및 정원인 양진당, 소쇄원, 부용지, 애련지 등이 인천의 전통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월미산 정상의 유리전망대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었으며, 전망대에서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항을 조망할 수 있었다.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학술동아리인 ‘club418’은 지난 3월말경, 월미공원에 답사를 목적으로 다녀왔다. 월미선착장 인근은 ‘2009인천방문의해‘ 행사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공사 중인 곳도 많았고 보도와 차도의 구분도 모호했다. 물론 아직 축제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었지만 깨진 대리석과 길가에 돌출된 파이프는 많은 아쉬움을 남게 했다.





한국 전통정원지구에 가는 길에 월미산 산책로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여느 공원과 다르게 옆으로 인천항을 끼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가족단위로 온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자연을 또 한편으로는 첨단산업지구를 바라보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부모님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정통정원에 도착해 전통정원을 본떠 만든 양진당, 소쇄원 부용지, 애련지를 둘러보았다. 답사 전 조사를 통해, 희원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본떠 만든 정자나 연못은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통 연못인 부용지와 부용정은 규모부터 섬세함이 많이 떨어졌다. 창덕궁 후원에서 볼 수 있는 불로문 역시 섬세함이 부족했다. 또한 자연스런 물의 흐름이 집 앞까지 이르게 했던 양진당과 이를 본떠 만든 월미공원의 양진당은, 이러한 주요한 특징 보다는 그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만이 남아있었다. 집 앞으로 흐르는 자연스런 물길도, 그 물길을 흐르는 물도 볼 수 없었다. 또한 한국 전통정원 뒤로 보이는 인천항의 모습은 이곳이 전통정원인지 현대 산업의 중심지인지 어느 것에도 집중하기 힘들도록 만들었다.




▲소쇄원 부용지(위), 양진당을 본따만든 전통정원

반면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어진 월미공원에는 매월 2회의 정기적인 체험교실과 그에 따르는 프로그램들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었으며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 역시 고유명절 행사로 채워져 있었다.

월미공원은 앞으로 인천시민들에게 그리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손꼽히는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들도 있다. 전통정원의 모습을 보다 섬세하게 재연하고 원취지와 목적에 맞게 보완토록 해야 할 것이다. 튼튼한 뼈대에 그 안을 채워 줄 콘텐츠가 함께 한다면 인천뿐 아니라 한국의 명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학술동아리 ‘club418’

임종섭 25기통신원(단국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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