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건설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을 의미하는 경기실사지수가 횡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건설사들은 대형업체에 비해 중소업체가 더 많았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에 따르면 올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9p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건산연은 상 공사물량이 늘어나는 3월은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의 경우 관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해 8~11월동안 23.6p 상승했던 CBSI는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70선 주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세를 지속 중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는 작년 4분기 이후 시작된 공공공사 발주 부진 현상이 3월까지 지속되고 있는데다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영향으로 민간부문의 주택분양 역시 여전히 침체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규모별 CBSI는 대형·중견업체 지수는 각각 13.7p, 3.8p 상승한 반면 중소업체 지수는 17.3p 급락했다. 중소업체의 이같은 지수는 2008년 12월 28.8 이후 27개월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작년 연말 이후 올 1/4분기까지 공공공사 발주가 매우 저조함에 따라 공공공사 의존도가 절대적인 중소업체의 체감경기가 다시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건산연측은 설명했다.
한편 4월 CBSI 전망치는 3월 실적치 대비 9.9p 하락한 59.1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4월 이후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하락한 것은 그만큼 건설업체들이 향후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4월 이후에는 공공 공사 발주물량이 1/4분기에 비해서는 늘어나겠지만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기본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고, 중동사태로 해외수주의 불확실성도 큰데다 정부의 3.22대책도 현재의 침체된 주택시장을 크게 회복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건설업체들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처_ 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