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 아래 각 업체들의 친환경 자재 생산·건설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물의 비내력벽을 목조로 시공하는 캐나다우드의 우드월(Wood Wal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배출이 없고 100% 에너지를 절감하는 제로에너지 주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에 단계별로 주거용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2012년까지 현 수준 대비 30% 줄이고, 2017년까지 60% 이상 감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상업용 건물뿐 아니라 주거용에도 친환경적인 건축자재의 사용이 늘어나고, 가장 친환경적인 건축자재인 목재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 우드월의 종류
목조 비내력벽인 우드월은 2X4, 2X6 등으로 불리는 목재 규격재로 골조를 구성하고 석고보드 등으로 마감하는 비내력 내벽과 외벽 용도의 경량 벽체시스템으로, 주요 구조는 유지하되 공간 재배치 및 설비 보완이 가능한 자재다.
캐나다우드에 따르면 우드월은 가구내 칸막이벽, 내화 성능 및 차음 성능이 요구되는 세대 간 경계벽, 외벽에 적용될 수 있다. 또 필요에 따라 창, 문 등을 형성하고 스터드 사이 공간에 단열재를 설치해 에너지 절약과 차음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우드월의 가장 큰 장점은 우선 건축 자재 중 유일하게 재생 가능한 목재를 사용해 탄소 배출이 ‘마이너스’여서 기후 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캐나다우드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조목재 1톤에 저장된 약 0.5톤의 탄소는 1대의 승용차가 9000km 주행할 때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는 것. 단열 성능 또한 우수해 열교 현상이 적다.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무량판 또는 라멘 구조의 주거용 건축물에는 공용 공간 사이 경계벽과 가구내 칸막이벽, 외벽이 비내력으로 시공된다. 캐나다우드는 이를 우드월로 시공하면 151㎡ 4가구가 1개 층에 배치된 라멘조의 20층 아파트 건물의 경우 약 26톤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장점은 건축관련 규정이 요구하는 내화, 차음 성능, 수평하중 저항성과 내충격성을 만족시킨 것이다. 우드월은 현장 제작과 공장 제작도 용이하고 경량의 건식공법으로 공기 단축은 물론 인건비 절감에도 유리하다.
▲ 목조 비내력 칸막이벽 우드월을 시공하는 모습
정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신규 건축허가 시에는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제한하는 ‘에너지소비 총량제’가 적용되며, 내년부터 건축물을 매매 또는 임대할 때, 에너지소비 증명서를 발급받아 공공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캐나다우드 관계자는 “2018년까지 건설되는 보금자리주택 150만가구 가운데 100만가구 이상이 그린홈으로 건설될 예정”이라며 “향후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며 가공성 등의 장점을 가진 우드월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캐나다우드는 해외에서 캐나다산 목재 제품을 대표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캐나다 연방 정부와 주정부, 임산업 협회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영국 그리고 벨기에에 사무실이 개설돼 활동하고 있으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는 2006년 4월 개설됐다.
출처 _ 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