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중앙공원에서 2박 3일동안 전정 봉사활동에 나서
순천대(총장 장만채) 조경학과에서는 지난 4월 3일부터 5일까지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에 위치한 '국립소록도병원'의 중앙 공원 춘계 전정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김도균․조남훈 교수와 김대수 조교의 지도 아래 4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다.
소록도 중앙공원은 1936년 12월 1일에 착공, 3년 4개월의 공사 끝에 완공 개설하여 "부드러운 동산"이라 불리운다. 당시, 연 6만여 명의 원생이 강제 동원되어 공원을 만든,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림을 깎아 6만평 규모의 용지를 조성하고 완도, 득량만 및 주변 도시에서 암석을 채취, 운반하였으며, 관상수는 일본과 대만등지에서 반입, 식재했다. 해방과 더불어 공원명칭이 현행의 "소록도 중앙공원"으로 개칭되었으며, 두 차례에 걸쳐 공원용지 확장이 이루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봉사활동은 남학생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전정을 실시하였지만 적극적인 여학생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학생들은 소록도의 수목을 3일동안 가꾸었으며, 가이즈카 향나무의 고운 자태와 위엄을 바라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많은 한센인들에 의해 조성된 애환의 깊은 중앙 공원에는 이미 봄이 온 듯 했지만, 학생들의 땀으로 정돈된 공원의 모습에서 한센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한 번 더 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더불어 학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정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정신과 신체의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