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선행지수인 엔지니어링수주가 곤두박질치면서 2~3년후 건설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26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2010년 건설엔지니어링 수주를 집계한 결과 총 3조8천784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2009년 6조6천665억원의 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위 100개사의 수주집계도 발표했다.
2010년 건설엔지니어링 수주 1위는 도화종합기술공사로 1천8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수주액인 2천872억원보다 1천42억원 적은 수치다. 2위인 삼안도 2천713억원에서 1천201억원 줄어든 1천512억원을 수주했다. 2009년 4위로 밀렸다 3위를 탈환한 유신코퍼레이션은 1천369억원을 수주했다. 하지만 수주액은 304억원 줄었다. 동명기술공단은 오히려 2009년보다 95억 늘은 1천252억원을 수주하면서 순위도 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이후 순위는 ▷5위 한국종합기술(1천67억원-2009년 실적 이하동일 1천547억원) ▷6위 동호(1천10억-1천767억원) ▷7위 건화(873억-1천361억원) ▷8위 이산(738억원-1천450억원) ▷9위 동부엔지니어링(732억원-842억원) ▷10위 현대엔지니어링(672억원-638억원) ▷11위 제일엔지니어링(667억원-975억원) ▷12위 삼보기술단(654억원-886억원) ▷13위 선진엔지니어링(647억원-695억원) ▷14위 서영엔지니어링(558억원-830억원) ▷15위 다산컨설턴트(550억원-486억원) ▷16위 수자원기술(516억원-469억원) ▷17위 케이지엔지니어링(491억원-500억원) ▷18위 동일기술공사(471억원-501억원) ▷19위 대우엔지니어링(444억원-917억원) ▷20위 평화엔지니어링(404억원-89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개사 가운데 수주액이 증가한 곳은 다산컨설턴트와 수자원기술, 동명기술공단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상위 20개사를 제외한 중소규모 엔지니어링사는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 대부분 수주액인 30~50%가량 빠졌고, 이나마도 올해에는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D 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09년의 경우 4대강 사업 등으로 인해 대형사를 중심으로 높은 수주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중소형사는 이 대열에 끼지 못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지난해부터 수주가 급감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SOC사업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엔지니어링수주 급감으로 인해 2~3년 이후 건설업계는 수주고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침체된 주택사업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공공, 민간을 막론하고 수주처를 찾기 힘들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박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는 공공사업의 조기발주를 통해 건설경기를 부양했다”면서 “현 정권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2013년 건설업계는 수주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차기정부에서 건설부양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해외사업에 경쟁력있는 몇몇개사를 제외하고는 경영난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