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2010 DawnTown Miami 국제 디자인 현상공모

CA조경기술사사무소 ’MIAMI GLADES’ 수상
라펜트l기사입력2010-12-21



지난 12 3 2010 DawnTown Miami 국제디자인 현상공모에서 한국의 ()CA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진양교) 'MIAMI GLADES' 1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로 3회를 맞는 DawnTown(던타운)은 마이애미 다운타운 디자인을 위한 국제 건축 아이디어 현상공모로 역동적인 마이애미 다운타운의 도시이야기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공모명_ DawnTown Miami 2010: Seaplane Terminal Design Competition

구분_ 수상비행기 터미널 디자인을 위한 공공 국제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

위치_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 왓슨아일랜드

 

대상지 소개

마이애미 Biscayne Bay 앞바다에 자리한 왓슨아일랜드는 마이애미 항구와 연결하는 항로진입을 위해 1926년에 준설된 간척지이다. 대상지의 면적은 1.77 hectare이고, 특히 마이애미 다운타운과 마이애미 해변을 이어주는 중요한 거점으로서 의미가 있다.

 

MIAMI GLADES

 

설계_()CA조경기술사사무소
설계참여자_진양교 대표,김재환, 김희재, 소진, 조용준, 안주리, 김희수, Sylvia Kim, Trevor Curtis, 김영찬 



개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이애미 시는 풍부한 문화, 엔터테인먼트, 생태가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도시 중 하나이다. 마이애미 도심 동쪽의 비스케인 앞바다에 위치한 왓슨아일랜드는 다운타운 마이애미와 주변의 섬들을 연결하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마이애미 시는 정글아일랜드와 마이애미 어린이박물관을 왓슨아일랜드로 이전시키면서 섬 전체의 특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섬 내에 새로 개발될 아일랜드가든스 계획과 수상비행기 터미널의 조성은 왓슨아일랜드를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는 교통의 허브로 자리 잡도록 촉진할 것이다.

 

반도라는 지형적 여건으로 인해 마이애미는 더 이상 도시의 외연적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플로리다반도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아열대성 습지, 에버글레이즈 때문이다. 에버글레이즈는 세계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으로서 보존이라는 대명제 아래 마이애미의 도시 확장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제한요소를 기회요소로 바꾸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려 한다. , 에버글레이즈로 인해 발전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에버글레이즈 덕분에 우리가 소중한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 방법으로, 수상비행기 터미널 디자인에 에버글레이즈의 자연성과 생태성을 담고자 한다. 에버글레이즈 내의 맹그로브(홍수림) 틱켓(덤불)구조를 건물 구조시스템에 활용하고 에버글레이즈의 지형을 스킨으로 입히고자 한다. 또한, 에버글레이즈에서 서식하는 새를 주요 모티브로 하여 건물의 물리적 형태에 반영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 같은 시도가 마이애미의 도시생태계에 건강한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도시 네트워크를 이루는 새로운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




개념

마이애미는 생태도시로 불리기도 하는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으로 섭금류 등의 새들을 비롯해 여러 생물들에게 다양한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새들은 먹이사슬의 최상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이 1차 생산자인 갈대와 풀, 그리고 2차 생산자인 어류와 수서곤충들로 풍부히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 에버글레이즈의 갈대와 풀들이 만들어내는 소생태계와 맹그로브 틱켓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생태환경이 모두 건강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이에 우리는 새를 상직적인 모티브로 삼아 이 프로젝트에 도입하고자 하였다.

 

터미널동과 레스토랑동은 두 마리의 새가 에버글레이즈 위에 앉아있는 형태를 건축적으로 반영해 표현하였다. 새에서 얻은 영감은 터미널을 오고갈 그루만 앨버트로스라는 이름의 수상비행기와 형태적·언어적으로 맥락을 같이하였고, 교통허브로서의 왓슨아일랜드 이미지를 명확히 전달해줄 수 있는 가장 생태적인 아이콘이 될 것이다.

 

에버글레이즈

에버글레이즈는 플로리다반도 남서부 일대에 10,400km2로 펼쳐진 아열대성 습지대로,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매우 중요한 자연유산이다. 지구의 콩팥으로써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필터역할을 하며, 복합적인 생태계로 구성되는 다양한 서식환경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성들이 만들어내는 지형은 흐르는 듯 멈추고, 단절된 듯 이어지는 자연의 질서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터미널의 외피에 입혀 다목적의 이벤트를 수용하는 공간으로 개방하고, 멀리 비행기에서 바라볼 때에 마이애미의 대표적 자연경관을 도시에서도 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맹그로브

맹그로브는 열대 및 아열대성 나무로 1미터정도 수심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개펄에서 서식하며 그 숲은 생태계의 보물창고이다. 맹그로브의 생존전략은 허공에 드러나 있는 뿌리, , 틱켓에 있다. 맹그로브가 자라는 곳의 바닥은 두꺼운 진흙개펄로 이루어진 데다 따뜻한 바닷물이 계속 드나들기 때문에 산소가 거의 없다. 그래서 이 틱켓을 통해서 호흡을 한다. 또한, 틱켓은 개펄 속의 맹그로브를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버티는 힘이 매우 강해 다른 나무가 모두 뿌리째 뽑혀 나가는 맹렬한 태풍에도 끄떡없이 버틴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여러 생물들의 은신, 섭식, 산란 및 서식공간을 제공해 다양화된 생태계를 유도한다. 이러한 맹그로브 틱켓의 구조적 안정성과 생태적 다양성을 터미널계획에 반영하고자 한다.




틱켓구조

해안에서 서식하는 맹그로브의 틱켓 뿌리구조는 겉으로 드러나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러한 형태는 구조적 안정성과 생태적 다양성을 갖게 한다. 우리는 강한 태풍과 허리케인을 견뎌내는 틱켓의 안정된 구조적 특징을 행거(격납고)와 터미널의 대공간 구성에 활용하였고, 태양과 바람, 우수를 활용한 생태적 순환체계가 집약된 친환경 시설로 계획하였다. 틱켓의 상부에 위치한 녹지공간은 마이애미 기후에 적합한 구조로 계획하여 우수를 모으고 태양광을 조절하는 생태순환 기능을 도입했으며 이러한 구조를 수족관, 온실, 휴게공간 등으로 활용해 터미널 내부를 매력적인 공간으로 연출하였다.





에버글레이즈 스킨

에버글레이즈의 식생특성을 분석하여 터미널의 격납고 상부에 옥상조경으로 도입했다. 에버글레이즈 지형의 곡선 형태를 패턴으로 도입하고 그 위에 왓슨아일랜드를 순환하는 보행동선을 일치시켜 자연스러운 흐름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이러한 옥상조경의 표면은 상공의 비행기에서 바라보았을 때 에버글레이즈를 축소하여 담아놓은 듯하며, 이는 대상지가 생태적 거점으로서 다운타운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도시의 외연확장을 제한하던 에버글레이즈는 입체적 매스를 갖게 됨으로써 더욱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다양한 View

하나의 대상은 보는 위치에 따라 바라보는 주체가 되기도 하며 보이는 피사체가 되기도 한다. 수상비행기 터미널은 대상지 안에서 밖을 바라보았을 때 하늘과 바다, 육지를 넘나드는 파노라믹한 뷰를 갖고 있으며, 밖에서 안을 바라보았을 때는 비행기, 보행동선, 차량, 크루즈 등의 다양한 위치에서 각각의 특징을 지닌 다이내믹한 뷰를 갖게 된다.

 

먼저 하늘에서의 뷰는 에버글레이즈 스킨을 입은 행거와 함께 새를 형상화한 터미널동과 레스토랑동이 조화를 이루며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태성과 조형성을 강조한 매스는 다운타운으로의 경관을 연결하고 확장시켜 터미널을 도시 안의 공원인 생태거점으로 기능하게 한다. 보행동선에서의 뷰는 휴먼스케일로써의 뷰이다. 행거 위의 조망공간을 최대한 열어 하늘과 바다, 다운타운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맥아더 커즈웨이를 따라 워터프론트를 돌아나가는 차량동선에서는 터미널을 더 다이내믹하게 느낄 수 있다. 미끄러지듯 터미널과 레스토랑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항공기가 랜딩하는 역동적인 모습은 보는 이에게 마이애미만의 흥미로운 경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프로그램

수상비행기 터미널을 왓슨아일랜드의 생태적 아이콘으로 계획하고자 한다. 그래서 그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추출하고 그 프로그램을 담는 공간을 틱켓구조로 구현했다. 다양성과 가변성, 호기심으로 대표되는 프로그램은 안에서 밖으로 연결되는 동선, 연계적 기능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틱켓구조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터미널동의 1,2층을 국내 및 국제터미널로 사용하고 서비스동선을 주변으로 배치해 원활한 이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전망이 좋은 최상부에 관제실을 배치하여 안전한 이착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브리지로 연결된 레스토랑은 합리적인 이용을 위해서 별도의 동으로 계획하였다. 터미널은 야간이용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야간에도 사람들이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 독립된 운영체제를 갖추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건물에서 나온 동선은 다시금 행거의 옥상으로 이어져 에버글레이즈의 자연을 체험하면서 운동이나 산책, 전망 등의 다양한 행위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틱켓구조에는 마이애미의 아열대기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쿨링시스템을 도입하고, 우수를 활용하는 수순환시스템을 시각화하여 사람들의 생태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자 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수상비행기 터미널을 성공적인 교통허브이자 기억할만한 장소로 만들기를 기대한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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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키워드lca조경기술사사무소, 당선작, 공모전, 마이애미 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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