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후기
비공개l2006.09.06l2590
얼마전 면접을 보고 와서 너무 어이없고 착잡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
이곳에 몇자 적고 갑니다.
면접보시는 조경업체님들.
물론 전체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일부 면접 보시는 간부님들!
면접 매너부터 좀 가지시죠.
암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이라 할지라도
처음 대면하는 면접 자리에서 남에 인생에 왈가왈부하는건
너무 주제넘은 거 아니던가요?
조경 전공 안하고 직업훈련학교에서 조경 배운게 흠이라면
1차 서류면접에서 거르지 그러셨어요?
상경계열 나와서 수적 개념 확실할 것 같아서 공무 여사원 뽑는데
적합 할 것 같아 불렀다구요?
그럴거면 상고에서 아예 그쪽으로 체계적으로 배우신 그 분들을 찾는게
더 빠를텐데요.
그리고 조경 새로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아니냐면서
다시 학교 편입해서 조경 전공하라는건 또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도 늦었다시면서 학교 편입하고 조경전공한 다음엔 그때도 신입일텐데
어떡할까요?
게다가 면접관님 말씀대로
1명 뽑아도 서른명이 지원하고
서울대 조경학과 나와도 취업하기 힘든 이 조경업계에서
전공자도 아닌 제가
직업훈련학교에서 잠깐 배우고
편입해서 조경학과 전공한다면 그때는 상황이 좀 나아져있을까요?
사람 면전에다 두고 그런 무책임한 말 늘어놓는 거 아닙니다.
얼마나 대단한 회사에서 얼마나 유능한 인재를 찾는지는 몰라도
그런식으로 몰지각한 행동하는거 아닙니다.
바쁜 사람 괜히 오라가라 하지 말고
원하는 사람 1차 서류전형에 걸러서 면접들 보시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말씀 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리에서 그런 식으로 듣는거 썩 유쾌하진 않습니다.
참!
저 다니는 직업전문학교 그렇게 우습게 깔보시더니
오늘 저희 학교에다 취업 의뢰하셨더군요.
보니까 조건이 성실한 자이던데...
아무튼 그 자리 적임자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