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문화 2004/08 월호 특집기사입니다.

비공개l2004.08.23l3339
마치 전체 조경인이 다 그렇듯이 부정적 견해만 자랑스럽게 내놓으시지 마시고 아랫 선배님처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말씀이나 사회 이슈에 관한 한 진지한 토론등으로 게시판이 활성화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기사는 아래 선배님께서 말씀하신 기사입니다. Open Air Architecture 건축업역의 확장_ 공동주택의 환경디자인 I (주)아키돔건축 I Open Air Architecture;건축업역의 확장-공동주택의 환경디자인 지명석/ 건축디자인 그룹 돔 “조경회사입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건축설계사무소입니까?” “아닙니다”.. ........ 우리는 이런 대화를 자주한다. 우리네 건축 현실에서는 조경회사가 외부공간을 다루고 건축설계사무소가 건물을 다룬다고 흔히들 생각한다. 왜 둘다 다루면 않되는 것일까? 아니면 어느것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계는 없는 것일까? 건축과 조경의 이질적 복합체인 공동주택(아파트라고 하자, 쉽게..)이 30여년을 이땅에서 600만호가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해왔다. 인구의 과반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있다는 말이 된다. 아파트라는 공동주거형태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좁은 땅덩어리와 인구집중, 재산가치에 편중된 주거개념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다. 탑상형 아파트라는 주거형태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모순들에 대해선 이미 많은 담론이 벌어졌고 해법또한 충분히 논의된 걸로 알고있으니 이 대목에서 굳이 그 내용을 재론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현장과 유리되어있는 담론의 방황, 거대자본과 개발논리, 그리고 건축가들의 방임으로 인해 정작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아파트의 건축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6년전 한 건설회사에서 이러한 아파트 주거의 질을 높여 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인식부족으로 저가에 의뢰되고, 단기간에 작성되어 주거환경에 대한 배려가 미흡할 수 밖에 없는 건축도면을 바탕으로 공사를 하다보니 자연히 단지 또한 환경적으로 완성도가 못미치는 것은 당연한데, 시공사 기업이미지 재고를 위해 그러한 열악한 단지 외부환경을 별도로 건축가에게 디자인을 맡겨 소비자 위주로 개선해 보겠다는 취지였다. 비록 경영전략 차원에서 기획되었다고 하더라도 건축인들의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는 제의임에 분명하고, 또한 소비자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였음에 그 뿌리가 학계로부터였든, 선구자적 건축가를 통해서였든, 관을 통해서였든,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시공회사에서였든 무엇이 중요하랴. 오히려 이러한 시도가 현장의 목소리로부터 시작되었음에 학계와 건축실무인들은 부끄러워 해야할 것이다. 광고와 인테리어, 건축설계등 비교적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본인에게도, 이 프로젝트는 처음 접해보는 생소한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가 주어지게 된 이유를 나름데로 판단해보면, 아마도 기존의 건축설계보다 미분법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싶다는 시공회사측의 의욕이 작용한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구조물 하면 건축설계, 외부환경 하면 조경설계라는 양분법-어쩌면 지금도 대부분의 건축인들에게 적용될 구분법-에 익숙해있던 본인에게 건축가가 주도한 공동주택 환경 디자인 작업이라는 것은 국내사례가 전무한 상태에서 부담스러운 작업이었고, 80%나 진행되어버린 공정과 종횡으로 단지를 옥죄고 있는 법규의 제약으로 인해 디자이너로서의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유쾌한 작업이 되었고, 그후 다른 프로젝트들을 지속적으로 맡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환경디자인을 의뢰받은 아파트는 전형적으로 경제논리에 충실한 단지였다. 오픈 스페이스를 모두 차지하고 있는 옥외 주차장과 도로, 옹색한 보도, 끼워맞추기 식의 알량한 녹지들을 재배치하여 풍요로운 환경을 끌어내는 일. 그리고, 단지의 레벨을 극복하기 위해 조성된 6m가 넘는옹벽을 대상으로 정하고 그 주변의 녹지를 재구성하는 일. 부속시설물의 리모델링, 단지의 고저차를 수정하고 자연스런 산세를 깨지 않는 산책로를 조성하는 일 등, 지금은 왠만한 아파트에서는 당연히 환경디자인의 대상으로 다루는 것들이지만, 그 당시만해도 일반의 인식과 동떨어질정도로 만만치 않은 비용과 노력을 추가로 들여야하는 일들이었다. 그러한 일에 익숙치않은 본인을 포함한 현장소장과 공사팀은 장시간 릴레이 회의와 목합(Mock Up)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고, 최초에 소박하게 내걸었던 ‘후미진 공간 건지기..’라는 목표에 어느정도 근접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시공사와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하여 6년간 꾸준히 공동주택 환경디자인을 진행해 왔고, 적어도 공동주택 환경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와 현장의 인식은 많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분야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많이 형성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우리를 소개할라치면, 건축설계팀인지 조경디자인팀인지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 중간영역쯤에 자리잡고 있는 설계조직의 정체성을 설명하기가 난해한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우리는 왜곡된 건축산업 구조가 낳은 경계인 같은 존재가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건축산업의 세분화에 발맞춰 건축과 인테리어, 조경디자인 분야가 나름데로 정체성을 확립한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이러한 분업화는 필연적으로 그 경계점의 모호함을 낳기 마련이다. 건축과 인테리어를 구분짓는 경계점, 그리고 건축과 조경을 구분짓는 경계점, 자칫 서로의 영역이겠거니 하고 미루기 쉬운 그 지점에서 우리의 업무대상들이 발생하였다. 더욱이 아파트라는 주거형태의 특성상 이러한 모호한 경계점들이 어느 건축형태보다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그 필요가치를 더 가속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건축설계 도면상에서 실질적인 입주자 동선과 휴먼스케일에 기준한 저층부 환경디자인이 빠짐없이 계획되어 있다면, 그리고 그 디자인 의도에 맞게 디자인이 완성될 수 있도록 현장여건에 부합된 실질적인 감리행위가 현장에서 이루어 지고, 조경디자인 영역에서 조금더 건축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접근하면서, 단지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설계자와 조경설계자가 머리를 맞댄 디자인회의가 밀도있게 이루어 진다면, 아파트 저층부의 공용시설들을 인테리어 분야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별도의 ‘환경디자인팀’은 존재할 필요가 없을것이다. 경제적인 이유에서건 업무효율의 부분에서건 이러한 업무영역의 보완이 이루어지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국내 아파트 사업 진행과정의 특성에서, 꼭 우리팀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런 ‘환경디자인팀’의 존재는 필연적이다. 이에 본인은 조심스럽게 이 건축행위의 분야를 ‘Open Air Architectuer´라고 규정지어 보았다. 공동주택에 있어서의 건축설계와 조경영역의 경계점, 건축설계와 인테리어의 경계점을 보완하고 단지의 외부환경에 대해 건축과 조경을 통합하여 거시적인 관점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건축분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비단 이 분야는 공동주택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의 측면에서건, 도시계획 측면에서건, 심지어 조형적 측면에서건 버려진, 후미진 곳을 보완하는 디자인이라면 어디에든 적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실례로 본인의 팀이 디자인한 한 아파트 현장의 공용시설(사진00참조)이, 미술인들의 소규모 문화행사의 테마가 되었던 사실을 나중에 알고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이외에도, 건축에서건 조경에서건 사전에 검토되지 않았고 자의적인 현장의 판단을 요구하는 모든 요소들이 다 Open Air Architectuer에 포함된다고 보면 되겠다. 우리 TEAM의 일반적인 업무프로세스를 조합아파트 사업과정에 국한하여 구체적으로 밝혀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분양 이전단계이다. 설계사무소로부터 사업승인신청 도면이 완성되는 동시에 도면을 인계받아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단지 외부환경디자인- 소비자 요구(needs) 및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자료축적에 기반한- 을 개략적으로 구상한 후 건축도면이 수정될 수 있도록 설계사무소에 도면, 이미지등을 지원하고 설계사무소 및 시공사와 협의 한다. 이에따라, 건축설계사무소는 착공도서를 준비할 수 있게되고, 시행사는 수정된 단지디자인을 분양사업에 반영한다. 단지 환경디자인의 방향설정 단계라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로 착공단계이다. 착공도서상 누락되어 있는 부분이나 간과되고 있는 부분, 도서의 오류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토목과 지하구조물등의 시공단계에서 과다한 비용이 낭비될 수 있거나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는 사항들을 사전에 체크하여, 이러한 문제점 등을 광역이나 3D모델을 통해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하여 현장에서 알아보기 쉽게 제시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있도록 지원한다. 세 번째로 퀵 오프(Kick-Off)단계이다. 본격적으로 환경디자인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룰 단지내 디자인요소-각 단지별로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단위동의 외관이나 동선에 관계된 아이템(옥탑, 입면, 동출입구, 필로티), 부속시설(관리실, 상가동, 경비실, 계단실, DA, 주차시설 etc), 에지(Edge; 문주, 이미지월, 담장) 등으로 대략적으로 구분될 수 있겠다- 들을 추출하고 아이템별로 개선안을 구상하여 도면, 스터디 모델, 이미지 스케치, 3D모델링등 각 아이템의 디자인 개념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여 제안한다. 건축도면을 기초로 하여 설계변경 요소를 최소화 하되, 필요한 경우는 설계변경 사항이 발생한다 해도 환경디자인의 완성도를 우선시 한다. 이렇게 제안한 개선안들을 가지고 시공사 주무부서와 현장을 오가며 디자인 협의와 샘플링을 통해서 각 요소별로 단지에 가장 합리적인 디자인을 찾아주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 이때 각각의 디자인요소들을 개별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입주민의 동선의 움직임이나, 단지내 위계를 고려하여 전체적으로 하나의 완성도를 가진 단지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하며 환경조형물의 위치선정이라든가, 조경설계사무소와의 협의를 통한 조경라인, 식재의 조정 등 단지 전반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업이 병행된다. 이렇게 정리된 디자인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디자인 공사의 실시도면을 현장에 제공한다. 네 번째로 실시공 단계이다. 일반적으로 환경디자인 관련 공사는 골조공사가 완성된 이후에 구체적으로 착수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때 각 공사별로 디자인 의도대로 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감리를 수행하며, 제공된 실시도면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공사 부분의 경우 스케치, 샵드로잉 등 공사담당자가 이해 가능한 설계도서를 추가로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아파트 현장에서 설계자의 무관심이나 공사담당자의 월권으로 설계의도와는 달리 시공되던 많은 요소들을 상당부분 줄여 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위와 같은 업무 프로세스를 보면, 공동주택 환경디자인이란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일하는 분야라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건축설계 실무자건 이제 실무에 뛰어들고자 하는 건축학도들이건 포화상태에 이른 건축설계업의 현실적인 벽만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이처럼 보다 다양화 해 보려는 시도가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더욱이 전문성의 확충을 위해 학부제도의 변화도 활발히 진행되는 시점에서, 환경디자인이나 환경조각에 대한 간접경험이라도 학부과정 중에 접해볼 수 있는 기회들이 후배들에게 있길 바란다. 그러나, 이러한 분야가 건축설계에 비해 그 규모나 작업량이 다소 가벼워 보인다는 생각에서 쉽게 접근하려는 것은 오산이다. 설계사무소와 겸업을 하던 몇몇 업체들이 기존의 팀원 운용으로 따라가기 어려운 협의 및 현장 스케쥴이나 현장감각의 부재로 이 분야를 포기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많은 준비와 구성원의 교육이 필요한 분야라고 봐야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오픈 에어 아키텍처(Open Air Architecture) 분야를 같이 고민하고 일궈나갈 뜻있는 건축인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줘야할 필요가 있으며, 아직 학계에서나 실무건축계에서 그저 시공사와 현장의 판단에 의해 이루어지는 행위 정도로 가볍게 생각되고 있는 이 분야에 대한 많은 건축인들의 자성과 관심이 필요하다. 공동주택 600만호를 넘어서는 이 시점에서 더 이상 건축적 가치가 미미하다고 외면만하고 있기에는 우리의 생활과 너무나도 가까운 곳에 밀접하게 들어와 있는 건축영역이 바로 이 환경디자인 분야인 것이다. 아파트 한 단지가 지어지는 데는 3년이 걸리지 않는다. 수백년 역사의 한 동네를 흔적도 없이 쓸어버리고 우리는 그 곳에 수백 수천세대의 동네를 지어내는데 별로 주저함이 없다. 이것은 전쟁과도 같은 것이다. 수년에 걸쳐 디자인되곤 하는 로마의 어느 광장이나 계단을 부러워 하면서도, 척박한 우리 광장, 우리 계단들은 외면하고 그 극복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은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자. 몇 달이 되더라도, 아니 몇일이라도 시간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지금보다는 더 진지하게 건축하는 사람들다운 결과물을 공간의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이러한 일련의 건축행위에 대한 잘잘못이 평가되고 피드 백 되는 과정에서, 우리도 언젠가는 인파와 이야기로 북적대는 아름다운 광장과 계단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프로젝트는 아주 개론적이고 인지학적인 입장에서부터 접근한다. 그것은 동선에 대한 고민이다. 공간의 소비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공간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소통되어 사람들을 걷게 하고 또 걷고 싶어지게 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는 것이다. 둘째는 전망에 대한 고민이다.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그 주체는 변하게 마련이고, 때로는 사람이 건축의 일부가 되어 조망을 만들 수도 있고, 주체로서 벽과 공간을 바라볼 수도 있다. 위와 같은 아주 단순하며 건축인이라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두 가지의 설계 목적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그 대상들을 늘려가며 표현하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비추어 볼때 환경디자인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라기보다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인 것이 유리할 것 같다. 설계와 시공분야의 전문성을 고루 갖추어야 하며, 본인 스스로 원설계자의 입장에서 혹은 시공자의 시각에서 대상 공간들을 분석하고 공정들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물론, 스스로가 완성된 공간의 소비자로서의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이 기본임은 말할 것도 없겠다. 또한 조형적, 회화적 재능을 갖추고 있는 건축인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이 분야에 접근하기 좋으리라 생각한다. 디자인 대상물에서 발견되는 느낌들을 실시간으로 모델링하고 스케치를 스스럼 없이 해낼 수 있는 공간지각력과 디자인 감각 등의 소양을 말한다. 지금처럼 컴퓨터가 보편화된 시대에서는 아무래도 많은 건축학도가 습관적으로 CAD나 컴퓨터 작업에 의존하여 설계에 접근하리라 생각하고, 이는 창조적인 사고를 제한하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우리팀에 개개인별 제도판이 존재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전체 디자인 과정을 놓고 볼 때 스케치와 수작업 도면이 오히려 많은 설계시간을 줄여 준다고 말한다면 아이러니로 들릴 것인가? 그러면 이 대목에서 과연 이 분야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분야인가에 대한 회의가 생기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성급한 단언일지 몰라도 일단 본인의 대답은 ‘YES’다. 처음 맡았던 현장에 비해서 다뤄야 하는 업무분야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며, 거의 모든 시공사나 시행사로부터 환경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줄어들지 않는 한- 더 구체적으로 말해, 아파트의 재산으로서의 투자가치가 줄어들지 않는 한- 아파트 건축은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이며 환경디자인의 업역은 계속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와 더불어 환경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더욱 구체화, 다양화 하는 추세이므로 그 전망은 매우 밝다 하겠다. 안타까운 것은 환경디자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시행사나 시공사측에서 환경디자인을 단순히 단품 시설물 업체의 영업용 작업 정도로 생각하여 용역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지 못하고 소극적인 점이다. 다행히 일부이긴 하지만 디자인과 시공 분야에 대한 전문성에 대한 보상으로 공식적으로 용역비용을 지불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져 가는 것이 사실이고, 이를 볼때 이 분야의 전문성이 더욱 구체화 해나가는 것과 발맞춰 용역대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적당한 수준에서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현장과 소비자의 요구로부터 모처럼 자생적으로 발생한 환경디자인이라는 의미있는 건축행위가 경제논리에 호도되어 그 가치가 왜곡되지 않도록 건축인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건축행위의 영역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뒤따라야할 시점이다. 도시의 한 부분이었던 동네라는 공동의 장소성이 경제적인 이유로 사유화 되고 그 다양성이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나 또한 그것이 피할수 없는 현실이라면, 그 담장안에서 만이라도 공간의 다양성과 그것이 담아낼 많은 이야기들을 지켜줄 수 있도록 우리는 계속 노력하려고 한다. 이 작은 건축행위들이 많은 건축인들에게 공감되어지고 그로인해, “오픈 에어 아키텍처”라는 조금은 낯선 이 명제가 하나의 독립된 건축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그러면 당신들은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건축합니다..” 건축문화편집부 (archious@archious.com) 건축문화 2004년 8월호 [특집]페이지 © anc건축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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