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집을지었군..

비공개l2003.03.20l942
오늘 가식장에 갔더니 가식해 놓은 소나무에 까치가 집을 지었더군요. 대리님 하시는 말씀이 "저 나무는 안 죽겠군" 음...그렇습니다. 새가 나무에 집을 지으면 그 나무는 죽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기타 안죽는 이유가 있는데 생략하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7:00 까지 현장에 도착해서 인부아저씨들 챙기고 일조금 시작할려고 하면 아저씨들이 "ㅇ기사 참먹고하지" 하는 소리에 포터타고 참사러 가고. 오늘은 무슨나무 몇점짜리가 몇그루 들어왔니.. 저 굴삭기가 0.3 인지 0.4 인지..0.6인지...하루 일당은 얼만지.. 저 카고크레인은 몇톤짜리가 팔을 다뻗어서 수평으로 얼마를 들수있네 없네.. 나무좀 싣고 갈려니 너무 멀다고 기름값도 안나오네 어쩌네.. 트럭은 하루에 기본이 왕복 4번이네... 뭐 하나 하면 흙묻은 반코팅장갑 꺼내서 수첩에 일일이 적는다. 에궁..이쪽 저쪽 찝적대다가 아저씨들 하는 삽질도 거들고, 괜히 삽 옆구리에 차고 폼잡고 담배한대 피고,, 또 밥시키고 영수증 받고 작업반장님이나 대리님이 무었하나 가르쳐주면 연습하고 적고...그리고 어리버리 대고.ㅡㅡ 재미나는군요. ㅋㅋㅋ 처음 현장갔을땐 삽질을 너무 많이 해서 할딱할딱거렸는데. 이제는 삽질도 거의 하지 않고... 그래도 나보다 두배씩은 많은 연세의 아저씨들이 삽질하는데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 거든다. 재미난다. 일하는 아저씨들과의 대화도 재미있고 중장비 기사아저씨들의 입담도 재치가 넘친다. 어제는 문득 일을 마칠때 쯤에 바람이 불어서 참 시원했습니다. 해가 질려고 하는데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을 맞으니 정말 기분 좋더군요. ㅋㅋㅋ 유치찬란하군요. 이 얼마나 낭만적인가.^^; 음...내일도 포터에 청춘을 싣고 달려야 겠군요. 열심히 말이죠! 음...오늘 식당아줌마 뭐가 바쁜지 밥값계산도 안하고 그냥 가시더니..... 우리 일하다가 도망가면 어쩔려고 그러는지..ㅡ,.ㅡ; 그래도 뭐 조경하는 사람들은 함바집 밥값 안 떼어 먹기로 좋은 수문이 자자하더군요^^; (나도 거기에 일조를 해야지) 그럼 여러분 내일도 열심히~~~~조경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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